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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업 40-50대가 님께

저 지목하셔서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한자 적어요. 직장맘이면서 전업 옹호한다고요. 솔직히 어느 회사 어느 파트에 근무하는지 모르지만 회사내에서 커피 한 잔 안마시고 점심 시간도 없고 농담 할 시간 없는 회사(?)라는 말은 하지맙시다. 야근할 정도로 업무가 빡시기도 하지만 널널한 시간도 있죠. 같은 직장인끼리 매분 매초 신경 곤두세워고 일한다는 뻥은 그만치시고요. 전업이 브런치 하는 시간이 님이 점심 먹는 시간이죠. 솔직히 직급이 올라가는 관리자가 일 많이 하는 것 자체가 웃기죠. 직급이 올라갈수록 일보다는 책임을 지는 자리니까요. 20-30대처럼 무조건 일만 죽으라 하는 자리 아니잖아요. 시간은 많지만 올라오는 보고서 확인하고 그 프로젝트가 제대로 될지 않될지 책임을 다하는 자리잖아요. 전업 나이들어 시간 늘어난다는 것에 비웃으시던데 임원들 중에 날마다 골프치러 다니고 회사에 아예 안붙어 있는 임원들은 왜 욕 안하세요? 노가다 십장 조차도 밑에 애들 놔두고 관리하는데 나이들어서 일 안한다고 갈구는 거 보니 어이가 없어 안적을 수가 없네요. 가사일을 2시간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면 너님이 완전히 맡아서 해보세요. 40-50대부터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각 친정 시댁 부모들에 대한 케어들. 아이 입시와 대입과 직장에 대한 같은 상담이나 하소연이나 같이 알아보는 걱정들. 이런 것들에 대해 너님은 어느정도 하고 있나요? 애를 낳기만 하면 저절로 크는줄 아는 남자들의 착각과 오만에 여자들이 더 결혼을 안하는 겁니다. 직장맘인 저요. 전에도 적었지만 투잡 뛰는 기분이라서 몸이 갈려 나갈거 같아요. ㅠㅠㅠ 퇴근하고 와서 저녁 먹으면서 인터넷하고 있는 시간이 쉬는 시간요. 저 회사 다니는 탓에 많은 것들을 시댁 친정일들 시누 올케에게 미뤄요. 다행히 시누, 올케들이 전업이라 넉넉한 기프티콘과 미안함과 조카들에 대한 용돈으로 떼우면서요. 전업들이 알게 모르게 하는 것들 가정내 ceo로서 모든 결정권들 그걸 기획노동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 자체를 무시하지 말라고요. 근데 같은 여자들끼리 또 40-50대 전업들 할일 없다는 거에 동조하는거 보니 어이가 없네요. 좀 자기가 그동안 해온 일들과 거기에 익숙해져서 척척해내는 일들에 대해 전업 스스로 가치 폄하 좀 하지마세요. 님들 스스로가 자기 일에 대해 한 일 없고 비하하고 그러니 아들들 역시 전업 자체를 비하하고 가사일을 비하하고 폄하하고 맞벌이를 하면 2시간만 도우면 모든 것이 다 되는 것 같은 착각(?)을 전업엄마들이 자식들에게 새겨주는 거예요. 제가 미치겠던게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 미치게 싫었던 거 다시 출근하는 기분이었던 거요. 가사일 2시간이면 다 된다는데 퇴근해서 남편이 도와주는데 왜 가사일은 끝도 없지 였어요. 가사일도 퇴근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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