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화제의 2024년 영화 《콘클라베》 역시 이 절차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로버트 해리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교회가 도덕적·정치적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새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을 다룬 정치 스릴러로,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였다. 이 영화는 추기경들이 계단참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바티칸의 화려한 홀을 유유히 거닐며 표 계산을 하고 선거 전략을 논의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실제 추기경들 중 다수는 이 대중문화적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를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로베르토 추기경은 봤다. 그는 형들과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고등학교 친구들도 그에게 영화에 대해 물어보곤 했다. 로베르토를 포함해 그들은 모두 농담 삼아 영화 속 각 캐릭터를 실제 모델과 짝지어 보려고 했다. 모두 즐거운 장난이었지만, 로베르토는 자신은 《콘클라베》의 등장인물이 아니라고 그들에게 단호히 말했다. 그는 로버트 해리스가 이 책을 쓴 시기가 2016년, 즉 자신이 추기경으로 임명되기 전이었다고 지적했다. - 그렇게 남일처럼 생각하고 장난치던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영화 개봉 다음해에 교황 레오 14세로 추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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