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버전 # 자기가 젊어서는 미남이었다가 나이들면서 추해졌다고 생각(망언)하는 로렌스와 달리, 베니테스는 아예 평생 본인의 외모가 뛰어나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으면 좋겠다. 자기가 미인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음. 그 원인은 베니테스가 실제로 젊었을 때는 그다지 미인은 아니었기 때문이겠지. 난 베니테스의 현재 모습은 나이가 들면서 사람이 많이 부드러워진 버전이고, 젊은 시절에는 훨씬 성격도 강하고 날카롭고, 좀 불퉁거리는 화난 감자처럼 생겼을 거라는 뇌피셜이 있음. 그 증거로 만약 베니테스가 미인이었다면 바티칸에서 이 사람도 어디 신학교나 행정직에 곱게 수납시키지 않았겠어? 젊은 베니테스가 콩고 분쟁지역 사제로 떠날 수 있었던 건 최소한 그때는 아직 미인이 아니었기 때문일 거임. 그래서 베니테스는 자기가 어디 내세울 정도의 얼굴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평생을 살아온 거임. 애초에 생존부터 우선해야 하는 베니테스의 사목 환경상 외모를 가꾸는 것 따위는 사치라서, 에이 내가 좀 볼품없게 생겼으면 어때, 얼굴에 눈코입 다 붙어있으면 된 거지,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살아왔던 거면 좋겠다. 하지만 세월은 때로 마법을 부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베니테스의 눈매가 깊어지고, 인상이 부드러워지고... 마침내 고귀하고 우아한 분위기에 천진난만하고 소년미 넘치는 미인이 되어버린 거임! 현실에도 젊었을 때보다 오히려 중년 이후에 훨씬 매력적으로 승화되는 사례들이 있는데 베니테스도 딱 그랬던 거지. 근데 이렇게 기품 넘치는 미인이 된 뒤에도 베니테스의 외모 자각은 젊었을 때랑 똑같아서ㅋㅋㅋㅋㅋ 본인이 매력적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으면 좋겠다. 자기가 미소를 지으면 이상하게 상대방이 녹아내린다던가, 자기가 애틋하게 바라보면 어려운 부탁도 들어준다던가, 이런데도 그게 자기 미인계의 위력이라고는 생각 못하고, (◜◡◝) 오늘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구나 오 주여 감사합니다 하고 신앙심만 깊어감. 이렇게 해서 "자기가 예쁜 줄 모르는 무자각 미인" 이라는 희귀종이 탄생함. 그리고 이 착각이 콘클라베에서도 이어지는 거임. 베니테스: 우와 단장님은 정말 정석 미남이시네. 나 따위와는 전혀 다른... 로렌스: (와 천년의 완식!!) 베니테스: 단장님처럼 근사한 분이 순결 서약을 하시다니 아까울 정도인걸. 순결은 나처럼 볼품없는 사람이 해야... 로렌스: (정말 매혹적인 사람이다! 내면이 올곧아서일까? 기독교 신앙 최고의 가치!!) 이렇게 자기가 미인이라는 자각이 없는 베니테스이다 보니, 로렌스가 첫눈에 반해서 쫓아다녀도, 그게 자기 외모에 반한 거라고는 생각 못하고 (◜◡◝) 역시 단장님은 사람의 내면을 봐주시는 분이구나 하는 희한한 오해가 발생함ㅋㅋㅋㅋㅋ 아뇨 사실 로렌스야말로 지독한 얼빠인데요... 성하가 처음 바티칸에 오시자마자 개뚱쭝한 문단으로 외모 묘사하던 사람인데요... 그러다 마침내 성하가 외모 자낮이시라는 걸 알게 되면 로렌스뿐 아니라 교황청 전체가 난리나겠지. 아니 성하 눈이 삐셨어요?? 거울 안 보세요?? 지금 성하의 곱디고운 얼굴 덕분에 교황청 너튜브 조회수가 폭증하고 교황 굿즈들 판매수입이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데요!! 근데 베니테스는 여전히 (◜◡◝)?? 그야 많은 분들께서 이토록 비싼 의복과 장식들로 저를 꽃단장시키셨으니 보기 좋을 수밖에요. 이러면서 자기가 미인이라고는 생각 안 할듯 서로 상대방이 자기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로렌스베니테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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