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애 낳기 전날까지 일했고 애 낳고 50일 만에 복직한 전문직 워킹맘이에요 옛날에는 전업주부 편드는 글 쓰는게 특기 82쿡에 ‘가사노동의 가치’ ‘왜 워킹맘과 전업주부가 싸우는가’ 이딴 거 장문으로 써서 베스트도 갔어요. 전업도 노동이다. 임신 출산 육아 가사 가치 인정해야 한다. 경력단절을 여자 개인 책임으로 돌리면 안 된다. 전업을 잉여 취급하면서, 맞벌이하면 가사노동을 아내에게 떠넘기는 남자들 탓이다. 여자들끼리 왜 싸우냐. 뭐 이런 글 열심히 썼네요. 근데 세월 지나고 그 전업맘들 아들이 결혼할 나이 되니까ㅋㅋㅋ 아들 둘 키운 전업맘 A. 본인 부모한테 딸이라고 차별받음 재산은 남동생 오빠한테 몰아줬고 평생 억울해함. 남편이랑 대기업 CC였는데 애 낳고 육아하녓서 경력단절. 최근에는 던킨에서 알바. 이런 얘기 나오면 제가 제일 먼저 사회 부조리 외쳐줬죠 그런데 아들 결혼할 나이 되니까 갑자기 딸만 있는 여자들 욕 올리는게 디폴트. 요즘 세상에 남녀차별이 어디 있어요? 당연히 반반결혼 해야죠. 친정에서 재산도 못 받아오는 여자는 좀… 그럴 바에는 국제결혼하는 게 낫지 ?????????? 아놔ㅋㅋㅋㅋ 본인이 딸이라 재산 못 받은 건 가부장제의 피해인데 며느리가 딸이라 재산 못 받아오면 갑자기 며느리 스펙미달임. 내로남불도 진짜. 또 있어요. 외동아들 지방의대 보낸 강남전업맘 B. 갑자기 젊은 여자들한테 전업이 뭐가 힘들어? 돈가스 정도를 직접해야지. 애 키우는 게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징징거려요 저런 여자 며느리로 들어올까 봐 무서워요. 이럼. 제가 이ㄴ 내로남불에는 너무 빡쳐서 그 여자가 쓴 댓글 고대로 복붙해서 전업 별거 아니라며 그럼 전업 잉여라고 인정할 때까지 글 쓴다고 하고 글 썼다가 베스트 갔고 도태남으로 몰림 사람들이 지 아들이 저를 자기 장모로 삼고 싶어 한다나 뭐라나 찔리는 너, 너에요 진짜 제가 제일 어이없는 건 이거예요. 본인이 며느리일 때는 가사와 육아도 노동입니다ㅠㅠ 여성의 희생을 인정해주세요ㅠㅠ 하다가 지 아들이 장가갈 때 되니까 요즘 여자들은 왜 일도 안 하고 살림도 제대로 못해요? 결혼은 당연히 반반이죠. 이러는 덜떨어진 전업아들맘들. 본인 경력단절 = 사회구조 며느리 경력단절 = 무능 본인이 친정재산 못 받음 = 성차별 며느리가 친정재산 못 받음 = 거지 마인드 본인 육아 = 숭고한 희생 며느리 육아 = 애 하나 키우는 게 뭐가 힘들다고 본인 전업 = 가족을 위해 희생한 세월 며느리 전업 = 내 아들 등골 이 정도면 가치관이 있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지한테 유리한 논리 가져다 쓰는 거더라구오. 제가 며느리 입장이라 억울해서 이러는 것도 아니고, 이미 애한테 세금내면서 증여도 잘 준비하고 있어서 이해관계때문에 그런것도 아니에요. 그냥 옆에서 오래 지켜보니까 진짜 어이가 없는 거예요. 예전에는 전업 욕하는 남자들 보면서 전업을 잉여 취급하고 맞벌이하면서 가사육아는 여자한테 떠넘기는 남자들이 문제지, 왜 여자들끼리 싸워요? 이랬거든요. 근데 요즘 전업 아들맘들 하는 거 보고 있으면 제가 너무 순진했나 싶어요. 지가 한 가사노동의 가치는 그렇게 인정받고 싶어 하면서 자기 아들이랑 결혼할 여자가 하는 가사노동은 세상에서 제일 별거 아닌 취급해요. 그런 ㄴ들 한테 너무 빡쳐서 이제는 전업 옹호 댓글 절대 안달아요. 지가 하면 희생이고 며느리가 하면 무임승차인 그 마인드가 싫은 거예요. 앞으로도 누구보다 거세게 늙은 전업 욕하면 그거 저랍니다. 너, 전업아들맘 너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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