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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로 서 있는데 왜 가로등인가요?"…초·중·고 문해력 쇼크

교직 생활 6년 차인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해 공공시설물을 주제로 한 3학년 수업 중 “가로등은 길거리에 세로로 서 있는데 왜 ‘가로’등인가”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당황해 말문이 막혔다. 중학교 교사 B씨도 비슷한 경험이 많다. 그는 “교과서에 사교육, 농어촌, 심경과 같은 단어가 나오면 ‘무슨 뜻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뜻을 설명하느라 진도 나가는 게 버거울 때가 많다”고 했다. 특히 교사 80.2%(중복응답)는 학생들이 교과서에 제시된 설명문 등에서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이 크게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문학적 맥락 이해 능력’(37.8%), 알림장 등 ‘일상적 텍스트 이해 능력’(37.6%)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한국 학생의 문해력 저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OECD가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5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읽기 능력(501점)은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교사들은 문해력 강화를 위해 ‘기초 문해력 집중 지원 프로그램 확충’(63.6%), ‘독서 교육 등 독서 활동 활성화’(41.3%), ‘모든 교과에서의 읽기·쓰기·토론 등 문해력 통합 수업 강화’(29.6%)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아울러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 빈도 줄이기, 교육과정 개편, 국가수준 문해력 진단·평가체계 구축 등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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