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렬의 계엄 선포 이후 탄핵시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재명 하지만 이미 악마화가 된 그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이 많았고 제 주변 사람부터라도 그를 다시 알아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카톡 프사와 배경, 프로필까지 바꿔가며 애쓰던 시절이 있었더랬죠. 작년 연말 건설사와 함께 한 송년회에서 자연스레 정치 얘기가 나왔고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 중 건설사 직원이 저를 보면서 하는 말이 "뭐, 부장님은 그냥 좌파도 아니고 극극좌파이니 말할 필요도 없고" 이러더군요. 노무현, 문재인 두 분은 말할 것도 없고 아직도 일부에서 빨갱이로 인식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과 인물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반드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정치 얘기를 사람들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하게 됩니다. 그런 제가 그분들과는 다른 성향의 인물인 이재명까지 지지하고 있으니 그냥 저는 단순한 민주 지지자가 아니라 극극좌파였던 것이죠. 그러다보니 정치와 관련해서는 저와는 어떤 의견에 대해 물어볼 필요도 없는 엑셀 함수나 프로그램 작성시 상수로 설정되는 변수처럼 그런 사람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저에게 이대통령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없는데 아마도 이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애기를 하면 행여 제가 그렇지 않다며 반론하고 언짢아하지 않을까 그런거 같습니다. 실상은 하루가 멀다하고 딴지에서 이렇게 까대고 있는데 말입니다. 국정운영을 잘하면 그거는 그거대로 한 국민으로서 잘한다 하겠지만 이후에 이대통령이 행여나 개과천선하고 환골탈태를 해도 인간 이재명에 대해서는 결코 다시는 받아들이지 못할거 같습니다. 십 수 년을 지지자와 일부 국민까지 속여가며 대통령이 되고 1년 반이 조금 안되는 기간에 그가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는 여러 행태는 단지 신뢰와 신의를 깬 수준을 넘어 선까지 넘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불행하게도 저는 그 선을 이재명이 다시 넘어 올 일은 없을거 같습니다. 내 시간, 내 삶, 내 인생도 소중하기에 스트레스 그만 받으려면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꼬와서라도 관둔다는 말이 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정치가 썩었다고 관심을 끊거나 고개를 돌리는 일은 결코 저는 없을겁니다. 숨이 붙어 있는 한 지금처럼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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