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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두달 지났는데…美대사, 정동영과 상견례도 안 해

美대사, 국방·산업장관 등과 만나…통상 한달내 통일장관 예방 전임자와 차이 한미 간 대미투자, 쿠팡 등 각종 현안으로 불화설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 부임 두 달이 지나고도 통일부 장관과 정식 상견례조차 이뤄지지 않아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8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동영 장관과 미셸 스틸 대사의 면담 일정은 이날까지 미정이다. 그간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에 부임하면 먼저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두 달 안에 외교·안보 부처를 찾는 것이 관례다. 스틸 대사는 8월 초 조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안규백 당시 국방부 장관을 잇달아 만났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취임 이튿날인 지난달 23일 스틸 대사를 접견했다. 그러나 부임 두 달을 훌쩍 넘기고도 대북정책의 수장인 정 장관과는 면담 일정 조율도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스틸 대사의 통일부 '패싱' 행보는 전임자들과도 차이가 있다. 2022년 7월 부임한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그 다음달 초 권영세 당시 통일부 장관을 예방했다. 상견례가 비교적 늦은 편이었던 김영호 장관과도 만남에도 두 달이 안 걸렸다. 해리 해리스 대사 역시 부임한 2018년 7월에 곧바로 조명균 장관을 예방했고, 김연철·이인영 장관 때도 미국대사는 취임 후에 한 달 내 통일부를 방문했다. 스틸 대사가 통일부 방문 일정을 잡지 않은 이유로는 장기간 남북관계 단절이 우선 거론된다. 미측이 주시할 남북 소통·협력 동향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정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을 이유로 미국이 정 장관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한미 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구성 핵시설 정보를 정 장관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는 이유로 일부 대북정보 공유를 중단했고, 아직 복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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