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古爲鑑(이고위감) , 옛 역사를 거울로 삼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후한 말 영제는 장양과 조충 등 환관 세력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국정을 운영했습니다. 환관들은 황제의 총애를 바탕으로 조정에서 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들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도 점차 깊어졌습니다. 결국 영제가 죽은 뒤 하진과 환관 세력의 충돌은 궁정의 혼란으로 이어졌고, 동탁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후한의 정치 질서는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물론 후한의 몰락을 십상시 한 집단의 책임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권력자가 주변의 말만 듣고 현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할 때 어떤 위험이 생기는지는 이 역사에서 분명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의 인물을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겪었던 실패를 오늘의 교훈으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쓴소리를 멀리하고 듣기 좋은 말에만 귀를 기울이는 순간, 권력과 현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좋은 정치는 듣고 싶은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들어야 할 말을 듣는 데서 시작됩니다. 윤석열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했습니다. 아차 하는 순간 언제든 정권은 다시 저쪽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상황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두렵고, 결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재명 정부가 반드시 성공하기를 누구보다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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