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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 10번 하고 드디어 6개월...

주말 점심 먹고 운동 다녀와서 씁니다. 저는 운동 결심을 1년에 열 번쯤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헬스장 등록하고 3일 나가고 안 가는 걸 반복했어요. 헬스장 기부만 1년에 60만 원은 한 것 같습니다. 근데 이번엔 6개월째 버티고 있어서 뭐가 달랐는지 정리해봅니다. 목표를 몸무게로 안 잡았어요 예전엔 10킬로 빼기 이런 거였는데 체중계 숫자가 안 움직이면 바로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이번엔 그냥 주 3회 출석만 목표로 했어요. 가서 10분만 걷고 와도 출석이에요. 시간을 고정했어요 퇴근하고 가려니까 매일 핑계가 생기더라고요. 회식, 야근, 피곤함. 그래서 아침 6시 반으로 바꿨습니다. 처음 2주는 지옥이었는데 그 뒤로는 오히려 하루가 길어진 느낌이에요. 혼자 안 했어요 회사 동료랑 출석 인증 단톡을 만들었어요. 안 가면 벌금 만 원. 벌금이 무서운 게 아니라 동료가 먼저 와서 인증한 사진 보면 묘하게 지기 싫더라고요. 거창한 거 안 샀어요 예전엔 운동 시작할 때마다 운동복, 보충제, 스마트워치부터 샀어요. 그게 운동한 기분을 미리 내버려서 정작 운동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이번엔 집에 있던 반팔에 동네 헬스장 월 3만 원짜리로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몸무게는 6킬로 빠졌어요. 근데 더 좋은 건 행사 일 하면서 무거운 짐 나를 때 허리가 안 아프다는 거예요. 작년 이맘때는 행사 하나 끝나면 사흘을 앓았거든요. 솔직히 별거 아닌 방법들인데 이걸 아는 데 10번의 작심삼일이 필요했네요. 지금도 아침 알람 끄고 싶은 날은 많습니다. 그래도 출석은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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