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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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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밤 입니다.

최근에 스스로 용납이 되지 않는 글 들을 보고서 욱하는 마음에 열심히 댓글 달고 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감정이 격해져서 비난과 조롱의 글도 달았고 상대방을 상처주고 불편하게 했네요. 덕분에 2005년에 가입하고서 처음으로 일주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ㅎㅎ 부끄럽군요; 풀려나자마자 더 악에 받혀서 평소보다 더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만.. 아마 그 분들이 이 글을 볼 지 모르겠지만, 제 댓글로 인해서 상처 받은 분들에게 다시금 사과 드립니다. 제가 꼬꼬마 시절에 pda를 알게되고 클리에라는 기기를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클리앙으로 흘러 들어왔습니다. 당시에는 온 사방에서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말이 유행처럼 돌고 있었지요. 오래 전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 분이 먹고살기 힘들다는 푸념 글 이었던 걸로 기억 합니다. 거기에 댓글로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고 적었드랬죠. 별 생각 없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런게 아니라고 하면서 화내지도 않고, 조롱하지도 않고, 비난하지도 않으면서 친절하게 차근차근하게 댓글로 알려주셨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정치란 제게는 그냥 tv뉴스에서 나오는 소리, 아버지가 신문 보시면서 하는 소리, 길 가다가 들리는 소리....이런 게 전부 였습니다. 인터넷이 보급되어서 이제 원하는 정보를 직접 검색하고 찾는 시대가 되었지만, 한 번도 정치에 관련해서는 찾아 볼 생각조차 못 했죠. 댓글에서 찾아보라 던 정보를 직접 찾아 보면서 이상함을 깨닫게 되었고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클리앙에서 정치를 배운 셈이죠. 아마도 이제는 클리앙에 계시지 않겠지만, 그때 저를 잘 이끌어 주셨던 분들에게 다시금 감사를 표합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클리앙도 여러 번 홍역을 치뤘습니다. 많은 일들과 많은 사건들이 있었죠. 그리고 많은 좋으신 분들이 떠나갔습니다. 그때는 아니 그냥 계시지 굳이 왜 떠나실까? 했었는데 이제는 이해가 가네요 ㅎㅎ 사이퍼님도 제가 여기 처음 왔을 때는 종종 모습을 보이면서 회원들과 유쾌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셨는데 어느 순간부터 건강 상의 이유로 뜸 하시더니 직원들 통해서 이해가 가지 않는 운영을... 최근의 마지막 사건 때, 저 역시 적잖이 실망하고 알구게만 종종 눈팅하면서 별로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았습니다. 한때는 그날 올라 온 모든 글들을 읽고 새로운 글이 또 언제 올라오나 기다리면서 새로고침을 누르던 때도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다 추억이네요. 나이가 있어서 그런 건 무리더군요 ㅎㅎ 눈에 녹내장도 생기고 노안도 오고 하면서 많이 침침해 졌어요. 아무튼, 그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고. 어느 날, 별 생각 없이 알구게 말고 모공을 슬쩍 봤더니 무슨 이재명이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공격적인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누가봐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부분까지도 어떻게든 피의 쉴드를 치면서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저는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을 이때다 하고 클리앙에 기어 들어 온, 민주당의 탈을 쓴 일베, 혹은 손가혁이라고 단정 지었습니다. 화가 났죠. 여기가 어디라고? 고향이 짓밟힌 기분이었습니다. 이제는 좋았던 많은 분들이 없습니다. 저라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올랐죠. 아아, 무슨 말 할 지 압니다. 클리앙은 제 개인적인 커뮤가 아닙니다. 제 것이 아니죠. 여러 의견이 오갈 수 있는 곳이고 저렇게 주장하는 분들 중에는 물론 의심이 가는 몇몇분이 있긴 하지만, 모두를 그렇게 잠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명백한 저의 오만이고 실수 입니다. 물론,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진심으로 그리 생각하고 행동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말이죠. 너무 답답하다 여기도 답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은연 중에 결론지어 버렸나 봅니다. 아마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분들도 저의 이런 모습에 눈쌀을 찌푸리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분들에게도 사죄드립니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면, 열심히 댓글을 적고서 댓글 쓰기 버튼을 누르려다가 문득, 갑자기 현타가 왔거든요 ㅋㅋㅋㅋㅋ 뭐,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마음이 계속 들던 요즘 이기도 했습니다. 뭔가 나이가 듬에 있어서 제 건강 상의 문제도 있고...아, 저 갑상선 암 환자 입니다. 가볍게는 족저근막염도 있고 하지 정맥류도 있고 눈에는 녹내장에....간도 안 좋고 신장도 이상있다 그러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범위를 아득히 넘어가 버렸고... 종합병원이 따로 없네요 ㅋㅋ 여러분은 몸 관리 꼭 잘 하시길 바랍니다. 젊을 때 몸이 평생 갈 줄 알았는데... 나이 들면서 한 군데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걷잡을 수 없이 우루루 무너지네요. 아무튼 아직 까지도 제 앞가림 하나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내가 이런다고 무슨 소용이 있나. 나는 내게 정치를 알려주었던 그 분들과는 같을 수가 없구나. 못 하는 구나 그분들 처럼은... 하고 깨달았습니다. 다시 눈팅 하면서 공감이나 하고 가끔 댓글도 달고 평소대로 영화 감상평 같은 글 올리기야 하겠지만 이제 정치 쪽은 가능한 안 보려 합니다. 지금 상태에서 제 정신건강 마저도 못 지키면 더 감당할 수 없을 거 같거든요. 마지막으로 당부하기를, 너무 열 올리지 마세요. 여러분의 평화를 가장 소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밤입니다. 다들 연휴 잘 보내세요:) p.s. 아마 못 보시겠지만 열심히 신고 들어오는 거 보고 계실 끌량 직원 분께도 사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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