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 그 누군가는 반드시 내가 쓴 글을 싫어한다. 열 명이 읽으면 아홉 명 정도는 관심 없거나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러나 열 명 중 한 명을 보고 글을 쓰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낼 수 없듯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드는 글을 쓸 수도 없고 그런 삶을 살 수도 없다. 열 명 중 한 명, 우리는 그들을 향해 편지를 쓴다. 글쓰기란 그 한 명들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다. 내가 쓰는 글은 그 누군가에게 반드시 상처를 입히기도 할 것이다. 아무리 무해한 글을 쓰려고 해도 그 누군가는 반드시 유해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니 내가 그 누군가를 해할 거라는 마음보다는 나 자신을 살려내고, 또 그 누군가에게 의미가 닿길 바라면서 그렇게 계속 쓸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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