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1960년, 11월 4일,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이다. 미국의 물리학자 하인츠 폰 페르스터는 2026년 11월 13일 금요일에 지구 인구가 무한대에 가까워져 압착 당해 자멸할 거라 예측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긴 이야기지만, 문제는 이게 당시 굉장한 파문을 일으켰다는 것.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이 웃기는 방정식은 유전학, 생태학, 인구학 교과서에서 진지하게 인용되기 시작했다. 1963년 캐나다는 증가하는 인구를 먹이기 위해 화학 농약이 필요하다며, 이 논문을 바로 그 증거로 제시했다. 1971년 미국 대법원에서 진행된 낙태 판결 사건에서도 정부가 인구 증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증거로 이 논문이 인용되기도 했다. 왜 이렇게 됐냐면,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해당 논문의 인구 증가 예측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가 없는 상태였던 거지. 그러다 1993년부터 이 둠스 데이 방정식의 예측과 실제 지구 인구 증가 숫자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지구 인구는 무한대로 늘어나진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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