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테스랑 사귀면 재밌어질 거 같음. 유색인종+성소수자 당사자인 베니테스 앞에서 자기 말과 행동을 조심하려고 엄청 애쓰고 배려할 것 같지 않냐ㅋㅋㅋㅋㅋ 예를 들어 베니테스가 옷 다 풀어헤치고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있으면, 그 물결치는 까만 흑발과 매끄러운 갈색 피부를 보면서 마치 비단 장식이 달린 터키 하렘의 후궁처럼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가, 으아아악 내가 이런 제국주의에 입각한 차별적 연상을 하다니!! 하고 성호 긋고 본인의 오리엔탈리즘을 반성할 거 같음 베니테스의 신체 비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임. 벨리니는 베니테스를 따먹고 싶고 만지고 싶은데, 하필이면 성하께서 그런 신체 비밀을 품고 계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까 엄청난 양심의 가책과 고뇌에 휩싸이겠지. 성하께서는 그 비밀 때문에 얼마나 본인의 사제됨과 성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심하셨을까... 그런데 나는 도리어 성하의 그런 특수한 몸에 대해 욕망이나 느끼고 있다니... 그렇다고 벨리니가 무조건 베니테스를 부둥부둥 해줄 수도 없는 게, 그건 또 그것대로 차별이란 말임? 주변에 소수자가 있을 때 캬아 나는야 소수자를 지켜주는 피씨하고 진보적인 백남! 이라고 자기 자신에 도취해서 과하게 감싸주는 것도 도리어 그 당사자한테는 엄청 불편한 일이잖아. 이래서 벨리니가 베니테스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스스로를 검열하느라 끙끙 앓는 게 보고싶다 근데 벨리니는 자기가 베니테스를 혹시라도 불편하게 할까봐 이렇게 고민하는데, 정작 베니테스는 이제까지 분쟁지역 전전하면서 온갖 빻은말 험한말 잔뜩 들어와서 아무 생각이 없을듯ㅋㅋㅋㅋㅋ 벨리니가 머리 감싸쥐고 고민하는 동안 베니테스가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가서 그 반질반질한 알머리에 쪼옥, 하고 뽀뽀해주면 좋겠다 벨리니베니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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