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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ㅍ 치이카와 세이렌 생각보다

말이 엄청 통하는 지성체라서 기분이 이상함. 물론 모티브로 추정되는 자연신/자연재해 다운 무신경함이 있긴한데 처음에 외지인들인거 알고 정중하게 사과하는거랑 중간에 범인 찾아서 데려와준거냐고 기뻐하던거 보면 마냥 말이나 논리가 통하지 않는 자연재해 같은 존재는 아닌거같음... 솔직히 두잎이 잘못 되고 한잎이가 복수하겠다고 인어 셋 중 하나를 죽였으면 세이렌이 이정도로 빡쳤을 것 같지 않음. 세이렌이 인어를 애완동물로 여기든 가족으로 여기든 어쨌든간에 인어의 죽음에 분개하는 건 결국 그들을 아끼는 마음이 있다는거잖아. 누군가를 아끼고 소중히 하는 마음을 아는 세이렌이 타인의 소중한 사람을 (몰랐다지만) 해쳐놓고 모르쇠하고 자기 분노만 마구잡이로 풀었을까. 어쩌면 그냥 납득하고 조용히 물러나줬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봄... 근데 하필 인어를...고기로 만들어서 먹어버린게 세이렌의 가장 큰 역린이었던거같음. 솔직히 인어... 일종의 지성체잖아. 좀 어리버리하긴해도 결국 먼작귀족만큼의 지성이 있는 생명체 같던데 그런 가까운 지성체를 단순 살해만 한게 아니라 고기로 만들어 섭취했다? 영생이 목적인게 존나 잘 보이잖아. 그리고 세이렌에겐 남은 인어가 둘이 있고. 이러면 세이렌이 섬주민들 잡아먹은거 이해가 감. 인어를 먹었다는건 영생에 관한 정보가 섬에 존재한다는거고 그 정보를 아는 주민이 몇이나 될지 모름. 단순히 인어 잡아먹은 애만 족친다고 끝날 일이 아님. 그러니 주민들한테 말로 협조를 구해서 배터리 있는 애 색출해내는 것 대신 하나씩 잡아먹으면서 정보 가진 개체를 서서히 없애려 든거 아닐까. 외지인인 치이네도 첨엔 정중하게 대하다가 인어 먹으려드는(인어에 대한 정보를 가진) 모몽가 보고 세이렌 태도 돌변하잖아. 솔직히 정보 자체를 아는 것만으로도 세이렌에겐 상당히 불안 요소였을텐데 고기로 만들어 먹은 흔적을 찾기까지 했으니... 섬 아작낼만도 함. 그런데 대화 가능한 지성체를 먼저 먹으려한게 전설의 생물인 강자 세이렌이 아니라 약자인 먼작귀족 쪽이었다는게 진짜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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