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척에 어린이집교사가 있습니다. 추가 근무수당이 없는 하루 10시간이상의 근무가 허다합니다. 단 10분도 쉴수 없는 일과의 연속입니다. 행사 준비와 교구 마련을 위해 집에 와서도 일하게 되죠. 교구재료를 사비로 들여서 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점심은 식사시간이 아니라 전쟁입니다. 제대로 식사하는 애들은 드물고 각종 사건들이 벌어지는 시간들이니까요. 교사는 허겁지겁 밥을 우겨넣거나 거르게 되기도 하죠. 대소변 기저귀 갈아주는 것, 배변 배뇨 습관을 가르쳐주는 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매일 몇번씩 기저귀를 갈고 원아를 씻깁니다. 행사에 목을 메는 원장을 만나게 되면 준비와 정리 서류 작성의 하중이 추가됩니다. 매일 각각의 부모에게 원아의 하루에 카톡을보고을 하게 되는데, 보람을 느끼고 격려도 받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긴장되고 부담스러운 시간입니다. 다른 교육자들은 거의 하지 않는 일상입니다.퇴근후 근무에도 잡히지 않는 일이죠. 아무리 조심해도 원아끼리의 상해도 드물지 않습니다. 교사의 간장이 녹아나는 순간들이죠. 원아가 집에서 다쳐오더라도 일단 어린이집에 따져묻는 학부모도 있습니다. 어린이집이 뒤집어지고 Cctv를 다 돌려보게 되죠. 교사는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에서도하루종일 애들을 돌봐야합니다. 지방에서는 국공립유치원을 위탁하는 경우도 많은데, 원장은 밖으로 잘보이기 위해 교사들을 혹사시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위탁의 경우 심사를 서류로 하게 되어 서류 작성량이 훨씬 늘게 됩니다. 그런식으로 버텨 계약직 2년에, 잘해야 무기계약직이 됩니다.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 쓰러지고, 아니면 잠을 쪼개며 서류, 행사준비, 교구 마련을 해야합니다. 방학일수도 며칠 되지 않습니다. 교사들이 어떻게 버텨내는지 모르겠어요. 지원자들이 넘쳐나고 원장들끼리 이뤄지는 세평이 무서워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도 못합니다. 다들 알면서도 쉬쉬하죠. 희생을 외면합니다. 교사들의 가혹한 근로조건은 원아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미애 도지사가 어린이집 예산을 삭감했네요. 교사당 원아수를 줄여주고, 초중고의 교과서처럼 일정부분의 교구는 국가에서 제작해주고,위탁운영은 없애고, 서류는 제발 간소화하고, 출퇴근과 수당을 제대로 챙겨주면 좋겠으나, 이러기는 커녕 이리도 쉽게 예산을 삭감해버리니 갑갑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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