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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갤] 차고에서 직접 F1 차량을 제작한 남자 (1편)

포뮬러 원 차량 한대를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 구글 피셜로 약 200억 가량의 돈이 든다고 한다. 그러나 기행의 나라 영국에선 자신의 집 차고에서 주행 가능한 F1 차량을 무려 두 대나 만든 인물이 있다. 약 3억원의 나름 값싼 비용을 치르고 두 대를 얻은 용자는 바로.. 영국 브라이튼에 거주하는 전기 기술자 케빈 토마스씨. 2009년 동네 근처 르노 전시장을 방문한 그는 전시된 F1 차량을 보고 그야말로 한 눈에 반하게 된다. (아마 이 차량일듯 하다. 2008년 싱가폴에 사용된 그 차..)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막연히 F1차에 타보고싶다.. 선수가 되고싶다.. 이런 반응일테지만, 케빈씨는 좀 달랐는데 진짜 작동하는 F1차량을 가지고 싶다...! 는것. 물론 사진처럼 페라리에서 운영하는 클리엔티 프로그램 같은것이 있지만, 실제 소유한다기보단 페라리가 관리하고 운영하는것이라 소유보단 빌려타는 느낌에 가깝고, 가장 중요한 것은 케빈은 저만한 돈이 없었다. 그렇다고 모형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케빈씨는 실제 작동하고 서킷에서 탈 수 있는 F1 차량을 원했고, 밤낮없이 이베이 서칭에 몰두하기 시작하는데.. 헌신적인 서칭 끝에 적절한 매물 세대를 발견한 케빈씨. BAR 혼다 팀이 1999~2001년까지 연도별로 사용한 BAR001/BAR002/BAR003의 섀시가 바로 그것. (BAR001과 003은 같은 판매자가 갖고있었다고..) 이 세 대의 섀시 중, 가장 성적이 좋았던 BAR003을 선택한 케빈. (형편없던 BAR혼다의 차량 중 나름 시즌 2포디움을 자크 빌르너브와 합작한 차량이다.) 케빈이 구매한 BAR003 섀시는 6~7번의 경기에서 연습주행에 참여했고, 개막전 호주에선 피트에서 T카로 대기했던 차량이라고 한다. (T카 : 두 드라이버가 타는 두 대의 차량중 문제가 생겼을 경우 T카로 갈아타는게 당시엔 가능했다. 팀은 연습주행때 T카를 많이 사용했다고들 한다. 2007시즌 이후 폐지.) 이제 섀시는 구했으니 엔진만 구하면 될까? 아쉽게도 케빈이 구매한 BAR003은 그야말로 섀시 ‘만’ 존재했다. 가장 작은 시트부터 해서 엔진커버, 리어 및 프론트 윙, 사이드포드, 서스펜션, 구동계, 트랜스미션 등등 차의 핵심적인 부분 모두를 직접 구해야 했던 케빈. 먼저 섀시엔 플로어가 장착은 되어있었으나, 1년전 BAR002의 플로어 패널이 장착되어 있었고, 그야말로 ‘붙어만 있는’ 수준이었다고. 이대로면 정상적 주행이 불가한 상황.. “씨바 직접 만들지 뭐” TV로 탄소섬유 제작 다큐멘터리 몇개를 시청한 뒤.. 레진을 한아름 사와서 여러번 연습. 실제 탄소섬유로 결국 자신의 섀시에 알맞는 플로어 패널 완성! 서스펜션은 어쩌지.... 이베이 서칭을 해봐도 BAR003의 서스펜션 판매자는 도통 나오지 않는 상황 (사실 나오는게 더 이상) “씨발 또 만들지 뭐.“ F1 팀이 많이 위치한 영국의 옥스퍼드셔. 자연스레 F1 팀의 직원들도 많이 살고있었고, 은퇴한 직원들도 꽤나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술만큼 친해지기 쉬운게 없지. 곧장 펍으로 향한 케빈. 운 좋게도 몇몇 은퇴한 엔지니어를 만날 수 있었다. 저기 부탁좀.. ? (이러쿵 저러쿵.. 제가 F1 차량을 제작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제대로 미친 사람이네 재밌겠는데? 당시 은퇴하는 엔지니어들에게 팀은 선물로 F1차량의 부품을 주는 경우가 많았고, 케빈은 이러한 경로로 부품을 구매하게 된다. (조던 EJ11) 엔지니어들에게 혼다의 업라이트(허브), 르노의 스터브 액슬, 조던 EJ11에서 떼온 위시본을 얻은 케빈. 용접! 키메라 서스펜션 제작완료. 하 이 병신팀은 사이드 포드 구하기도 쉽지않네 (사실 구할 수 있는게 더 이상) (모종의 경로로 윌리엄스의 사이드 포드를 입수) 씨발 안맞네 이건 (망치는 답을 알고있다) (존나게 두들겨서) 사이드포드 완성! 엔진커버, 노즈콘, 프론트 윙, 리어윙은 다른 연식의 BAR혼다 차량에서 뜯어서 마개조! 기어박스는 조던 그랑프리 차량에서 쓰던 기어박스를 뜯어서 완성! (조던같은 소규모팀이나 망한팀의 부품을 주로 사용했다고) 뒷바퀴는 후기형 슈퍼 아구리에서 사용하던것을, 후방충돌구조는 2007년 혼다에서 쓰던 RA107에서 떼왔고, 스티어링도 없네... 08년식 혼다 RA108 스티어링 팔아요 선제시 8000파운드 니애미 거의 지금까지 쓴 비용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기 싫었던 케빈 플레이스테이션용 레이싱휠에 대충 혼다마크 박아넣고 마개조를 감행 ㄷㄷ 이제 엔진만 구하면... (띠링) 혼다 RA003팔아요 엔진만 없는 풀패키지 아 씨발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케빈이 차량을 거의 완성할 무렵, 리즈의 허름한 나이트 클럽 천장(...)에 매달려있던 좋은상태의 RA003이 매물로 나왔다. 매물은 심지어 케빈의 T카 따위와 비교할 수 없는, 자크 빌르너브와 첫번째 포디움을 합작한 섀시였다고.. 결국 눈물을 머금고 제작한 수제 BAR003을 판매, 그리고 약간의 융자를 빌려 꿈에 그리던 BAR003을 손에 넣은 케빈. (대략 2만파운드가 넘는 금액을 지불했을거라고..) 먼길을 돌아왔지만 결국 완전한 섀시를 손에 넣고, 2002년 닛산 월드 시리즈에서 사용된 480마력짜리 VQ엔진과 중고 변속기를 장착, 케빈의 BAR003은 모양을 찾는다. 2013년 탑기어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만 해도 F1 자동차를 만드는 법을 몰랐지만, 지금은 알아요."라며 자조하는듯한 우스갯소리를 날렸던 케빈. 십여년뒤, 그는 실제로 이 기술을 다시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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