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의 쌀쌀함때문일까? 요즘의 나는 자꾸 뒤돌아보게 돼. 우리의 그때를 말이야. 이렇게 오래 마음에 남을 줄 그 때의 나는 몰랐었어. 모든 게 다 잊혀지고 기억조차 바래져 희미해져가도 선명한 때가 있을 줄이야.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너를 처음 알게된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아마 나는 너를 만나지 않았을거야. 그게 나의 최선이었을거야. 10대의 나도, 20대의 나도. 너를 좋아하고야 말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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