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고양이 보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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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인데도 진짜 건강하다는 소리 듣던 애였는데 갑자기 5월 초쯤에 종양 생기더니 빠르게 악화되더라
근데 골육종이라 턱에서 계속 뼈가 자라가지고 
시간이 갈수록 얼굴 크기도 엄청 커지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침흘리고 아파하고 입에서 피도 많이흘리고 그랬어
상태가 진짜 빠르게 안좋아지더라...

그래서 어제 안락사 결정하고 보내주고 장례도 치르고 했는데
어제 많이 울고 오늘 괜찮아졌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그냥 계속 갑자기 머릿속에서 떠오르는거야...

얘가 밥달라고 쫓아오던 모습이나 내가 잘 못해줬던 부분이나 아파서 고생했던 부분들이 자꾸 생각나더라고
보낼때 멀쩡한 모습으로 못보내고 종양때문에 얼굴 엉망된 모습도 너무 미안하고..

근데 얘가 밥도 잘 못먹어서 부드러운 사료로 다른 고양이랑 따로 먹였거든
다른것보다 부엌에 갈때마다 얘 밥그릇 볼때마다 자꾸 눈물이 나 
그냥 밥그릇 보면 얘 생각이 나는것도 아니고 밥그릇만 보고있는데도 그냥 막 계속 눈물나

오랫동안 쉬다가 내일부터 새로 출근하는 날인데 가서 또 갑자기 눈물나지 않을까 걱정도되고
차라리 돌봐줄사람 없어지기 전에 보내게 되서 다행인가 싶기도하고
더 아프기 전에 보내줘서 후회는 안되는데 그냥 너무 눈물이난다
그냥 이 마음을 어딘가 털어놓고싶었어





댓글

삼가 고냥의 명복을 빕니다.

고마워요 ㅠㅠ

수고했어

거맙습니다... ㅠㅠ

굿나잇. 이제 아프지 않을 거야. 그러다 집사 오면 깨서 달려오려무나. (집사 100년 있다 갈 거니까 좀 느긋하게 자고)

굿나잇!!!!!!!!

괜찮아. 충분히 그럴 수 있어. 오히려 고마워할지도 몰라. 냥이는 먼저가서 안 아프고 잘 놀고 있을거니 너무 걱정말고 현생 잘 살길 바래ㅠㅠ

일하다가도 갑자기 생각나더라고 ㅠㅠ 힘낼게 고마워

지나가다 글 남겨요. 11월 23일에 저도 고양이 보냈는데 삼년이 지났는지 사년인지 오년인지.. 햇수를 안세고 있는데 날짜만큼은 잊히질 않아요. 울 고양이도 13년 건강하다가 갑자기 안좋아져서 보내줬거든요. 그 후로 꿈에 딱 한번 나왔는데 다른고양이가 저한테 와서 울집 고양이가 너무 바쁘다고 대신 가달래서 왔다며,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대요.. 꿈에 나오면 또 울까봐 그랬는지.. 우는게 지쳐 내가 만든 허상인지 알수는 없지만 이제는 보내줬어요. 계속 보고싶을거에요. 문열면 있을거 같고 부르면 달려나올것 같을거에요. 그때 보낸게 맞는건가 수십번 생각하실거에요. 제가 그랬거든요. 누가 위로해준들 마음에 와 닿지도 않았어요. 근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괜찮아지더라고요. 세월이 약이더라구요. 부디 지금 덜 아프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엔 반드시 괜찮아져요. 가끔 몸서리치게 보고프면 한바탕 속시원하게 울고, 죽으면 그때 보자 해져요. 제가 써놓고도 참… 위로의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글솜씨라 안타깝네요.

아니에요 너무 잘쓰셨어요 ㅠㅠ 감사합니다

애옹ㅠ

미야오유ㅠ

야옹쓰

40년만 기달여...

분명 좋은 곳에서 작성자를 지켜보고 있을거야. 나중에 웃으면서 만날수 있게 좋은 기억을 쌓아가자.

거마워요 ㅠㅠ 나중엔 이쁜모습으로 다시보고싶다 ㅠㅠ

잘 털어놨어.

거마워요 ㅠㅠ 진짜 어젠 너무 힘들더라고요 ㅠㅜㅠ

야옹아..

고양이든 강아지든 집사가 잘 해 준 날이 많았다면, 그리고 첫 인상부터 좋았다면 걔네들은 좋은 기억만 가지고 집사와 교감하는거 같더라. 서운했던 일은 뒤로 치워버리고 행복하고만 싶어하거든. 고양이 별에서도 그러겠지. 우리 작성자도 냥이랑 행복했던 기억만 상기시켜서 살다가 나중에 천국에서 재회하렴...

아이고... 우리 고양이도 13살이라 남일같지 않아서 더 맘이쓰이네요 ㅠ 고양이별에서 아프지 않고 재밌게 놀면서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