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가 김민석 100일 성과 보고 반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

정청래가 김민석 취임 100일 정도 되면 판가름 날 것이라며 그 이후 제가 어떤 깃발을 들지 하나하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독립운동하던 분들도 하나의 노선을 가지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그럼 반명으로 활동을 하겠다는 뉘앙스가 아닐까?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민석 지도부에 대해 "100일 정도 되면 판가름 날 것"이라며 "그 이후 제가 어떤 깃발을 들지 하나하나 생각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대표를 향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날 선 발언으로 내부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 전 대표는 "독립운동하던 분들도 하나의 노선을 가지지 않았다"고 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전날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김 대표가 취임 100일 내에 당 지지율을 10%포인트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서도 "전당대회 이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본인이 100일만 말미를 달라는 것으로 저는 이해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취임 100일은 오는 24일이다.


정 전 대표는 향후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제가 기치를 내걸 것은 무엇인지, 그때 어떤 깃발을 들 건지, 그 깃발에 어떤 글씨를 쓸 건지 지금 하나하나 생각하고 글을 써 놓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제시한 100일의 성과를 지켜본 뒤 독자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최근 이 대통령을 향한 유 전 이사장의 날 선 발언을 둘러싸고 여권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같은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 원인을 거론하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박근혜나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 있다"며 사실상 탄핵 가능성을 암시했다.


유 전 이사장은 또 김 대표에 대해서도 당 공식 유튜브 방송 '민티07'을 개설한 것을 언급하며 "당대표가 계속 진영을 박살내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친명(친이재명)계는 "이 정도면 막 가자는 것"이라며 "같은 진영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져 계속 서로 내전을 벌이는 것"이라며 반발했다(김영진 의원). 김 대표는 "일일이 논평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분열의 언어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고 문제를 키우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 전 대표는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유 작가님의 방송은 여러분께서 평가하시기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독립운동하던 분들도 하나의 노선을 가지 않았다. 거기도 엄청난 파벌이 많았다"며 "독립운동처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도 똑같다. 장기성, 간고성, 복잡성을 띠고 있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우리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생각과 의견과 주장과 방법이 다 각자 다르다"며 "그랬을 때 리더십, 지도력이 중요하다. 민주당과 당원들, 그중에서도 저희 같은 직업적인 정치인들이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의 역할은 유 작가의 역할대로 하고, 박시영은 박시영대로 역할을 하고, 정청래는 정청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다 힘들다. 이럴 때일수록 등을 토닥이면서 '우리 함께 가자'고 하는 것이 대단히 현명한 길"이라고 했다.


정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 자신이 추진했다가 무산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조국혁신당과는 수십 년을 함께 살고 3년간 헤어져 산 것"이라며 "같은 뿌리이고 같은 집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까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합당 속도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 때 1~2%, 500표, 1000표를 가지고 당락을 결정한 데가 너무 많다"며 "우리 같은 편끼리 두 사람이 나가면 안 된다"고 짚었다.


합당 방식과 관련해서는 "그때 조건을 봐서 전당대회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요즘 당 지지율이 안 좋고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고 해서 위기의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당내에서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가 바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여러분들이 바라는 뜻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끊임없이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