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1.

 

요즘 섬망 증상이 드문드문 일어나

어제는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변기나 휠체어에 앉히는 것도 한 사람의 힘으론 버거워

병원 나들이는 거의 포기했었는데

노모에 대한 걱정도 걱정이거니와

제가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도 힘들어....

 

 

2.

 

다행히 치매는 아니고

워낙이 고령이시고 체력도 약하신 노인에게 나타나는 섬망 증상이라고,

그 섬망 상황을 기억하시는 이도 있고, 기억하지 못하시는 이도 있으니

영양섭취를 잘하게 해 드리라는 말 밖엔.....

 

오랫동안 드셨던 수면제의 강도를 좀 낮췄고

때문에 주무시지 못할까 걱정을 하기는 했지만

어제는 방문목욕에, 병원 나들이까지 겹치니

좀 약해진 약을 드시고도 주무시네요.

 

 

3.

 

노모의 병원 나들이는 

노모도 힘드시고

곁에서 도와주시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도 힘드시지만

아이고, 별 것 하지 않는 저도 힘드네요.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집에 도착한 차 안에서

아, 정말 꼼짝도 하기 버겁구나..라는 생각과

집에 올라와서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다는 생각...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하고

그래야 삶은 계속될 거고...

 

그런데 꼭 삶은 계속돼야 하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