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뮤직포럼' 성료…글로벌 진출부터 AI 시대 권리 보호까지

사단법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가 주최한 ‘2026 서울뮤직포럼(Seoul Music Forum 2026)’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서울 마포구 BRST 스튜디오 & 라이브 하우스에서 열렸다.
올해 포럼은 ‘독립, 연결, 그리고 세계로: 음악 레이블의 다음 챕터(Independent, Connected, Global: The Next Chapter for Music Labels)’를 주제로 진행됐다. 국내외 음악 산업 전문가와 독립 레이블 관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음악 시장의 변화와 독립 레이블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첫날인 1일에는 ‘청중, 경험, 그리고 기술(Audience, Experience & Technology)’을 중심으로 아시아 Z세대의 음악 소비 방식과 팬덤 경제의 변화, 공연 및 페스티벌을 통한 음악 비즈니스 확대, 국가 간 독립음악 산업 협력 방안 등을 살펴봤다.
기조연설에 나선 크로스커런트(Crosscurrent) 설립자 겸 전략 총괄 조쉬 조단(Josh Jordan)은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아시아 Z세대: 판타지, 정체성, 그리고 연결’을 주제로 아시아 젊은 세대의 문화적 변화와 이러한 흐름이 음악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짚었다.
‘팬덤의 새로운 경제학’ 세션에서는 조쉬 조단과 칸지안(Kanjian) 부사장 틴코 게오르기예프(Tinko Georgiev), 아시안 뮤직 인더스트리 페스티벌(Asian Music Industry Festival) 공동 설립자 양(Yang)이 패널로 나섰다. 진행은 대중음악평론가 임희윤이 맡았다. 참석자들은 음원 소비를 넘어 공연과 페스티벌 등 현장 경험으로 확대되는 팬덤의 변화와 독립 레이블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논의했다.
한국과 영국의 독립음악 산업 협력을 다룬 ‘국경 없는 인디: 한·영 교류와 WIN 네트워크의 대중음악 협력’ 세션도 마련됐다. 영국 독립음악협회(AIM) 멤버십 총괄 니나 라도예프스키(Nina Radojewski)와 사운드리퍼블리카 공동대표 노건식이 참여했으며, 플럭서스 대표 박준석이 진행을 맡았다. 이들은 양국 독립음악 산업의 교류 방안과 글로벌 독립음악 네트워크(WIN)를 통한 국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둘째 날인 2일에는 ‘비즈니스와 글로벌(Business & Global)’을 주제로 아시아 음악 산업의 협력 체계와 국내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 인공지능(AI) 시대의 음악 권리 보호 및 공정 정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숙명여자대학교 임지오 교수는 ‘문화 중립국 대한민국과 아시아 음악 연대: 글로벌 패권 속 독립 레이블의 상생 거버넌스를 향하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임 교수는 아시아 음악 산업 간 협력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독립 레이블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해외 진출의 실전: 국내 아티스트 글로벌 진출 로드맵과 사례’ 세션에서는 국내 음악인의 해외 활동에 필요한 구체적인 전략을 공유했다. 임지오 교수와 인디 위크(Indie Week) 설립자 대릴 허스(Darryl Hurs), 뮤직 앳 워크(Music at Work) 설립자 릭 하옌(Rick Haayen), 유나이티드 퓨처 크리에이터스(United Future Creators) 설립자 히데 카와다(Hide Kawada)가 패널로 참여하고 루비레코드 대표 이규영이 진행했다. 해외 쇼케이스와 페스티벌 참가, 싱크(Sync) 시장 진출,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비롯해 비자와 예산 문제 등 해외 진출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사례와 함께 다뤘다.
마지막 세션인 ‘가치를 지키는 법: AI 시대의 공정 정산, 스트리밍 어뷰징, 권리 보호’에서는 디지털 음악 시장의 수익 배분과 권리 관리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멀린(Merlin)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카오루코 힐(Kaoruko Hill), APX Royalties 대표 제이 윈십(Jay Winship), 젤론 엔터테인먼트(Xelon Entertainment) 권리 관리 담당 소하일 하산(Sohail Hasan), Velvetjam 설립자 루크 맥퀸(Luke McQueen)이 패널로 참석했다. 사운드리퍼블리카 공동대표 노건식의 진행 아래 비정상적인 스트리밍 행위와 음원 수익의 공정한 배분, 메타데이터·ISRC·음악 크레딧 관리 등을 통한 권리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이틀간 진행된 포럼에서는 독립 레이블의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국내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 기반 구축, 공정한 음악 산업 환경 조성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국내외 음악 산업 관계자들은 각국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며 독립음악 산업의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음레협 관계자는 “2026 서울뮤직포럼은 국내외 음악 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독립음악 산업의 주요 과제를 살펴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이번 포럼에서 형성된 교류가 실질적인 국제 협력과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독립 레이블과 아티스트의 권익을 보호하고 한국 독립음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음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뮤직포럼은 2015년 시작된 음악 산업 전문 포럼으로, 국내외 관계자들이 산업 현안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음레협은 독립음악 생태계의 발전과 국내외 음악 산업의 교류 및 협력 확대를 위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