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왜 맨날 없냐는 애한테 아내가 한 대답
쉬는날 안방에 누워있다가 딸이랑 아내 얘기를 다 들어버렸습니다.
철도 쪽에서 교대근무 한지 18년 됐는데 야간 끝나고 아침에 들어오면 집이 비어있고 애 하교할때쯤 또 나가는 날이 많아요.
그래서 애가 저를 좀 어려워 하는건 저도 압니다.
지난달 쉬는날 아침이었어요 안방에 누워있는데 문이 조금 열려있어서 거실 얘기가 다 들리더라구요
열살 된 딸이 아내한테 물어보대요
엄마 아빠는 왜 맨날 없어?
아빠가 돈 벌어야 되니까.
친구네 아빠는 저녁에 오는데?
그 집은 아빠가 좋은 회사 다니니까.
그럼 아빠는 안 좋은 회사야?
여기서 잠깐 조용하더니 아내가 그러대요
그러니까 너는 공부 열심히 해서 아빠처럼 살지 마
저 그냥 누워있었습니다 나갈수가 없더라구요
그날 저녁에 밥먹다가 한마디 했어요 내가 다 들었다고 애한테 그런 말 하지말라고.
그랬더니 아내가 웃으면서 틀린 말 했어? 그러는 겁니다
자기는 애 좋으라고 한 말이래요 공부 시키려면 그런 말도 해야된다고요
내가 이 일로 집 대출 갚고 니 차 사주고 처가 칠순까지 다 챙겼는데 그게 애한테 할 소리냐 했더니
그건 당연한거고 자기도 맞벌이 하고싶은데 애 볼 사람이 없어서 못한거라고 합니다.
그 말도 틀린건 아니에요 아내가 애 혼자 키운거 맞거든요
저 없는 저녁마다 숙제 봐주고 밥 먹이고 열나면 응급실도 혼자 갔어요
그래서 더 뭐라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신혼때는 야간 나가있으면 밤에 전화도 자주 해주고 고생한다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언제부터 그런 말이 없어졌는지 모르겠어요
몇년전 처가 갔을때 장인어른이 자네 일은 정년까지 안전하니 얼마나 좋냐고 하시는데 옆에서 아내가 정년까지 밤에 일하는게 뭐가 좋아 이러더라구요
그때는 그냥 웃고 넘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있었던 말이구나 싶더라구요
근데 그 뒤로 딸 얼굴을 못 보겠어요
어제는 쉬는 날이라 학교 앞에 데리러 갔는데 저를 보더니 친구들한테 저 사람 우리 아빠 아니라고 장난을 치더라구요
장난인거 압니다 웃으면서 그랬어요
집에 오는 차에서 라디오만 크게 틀었네요
18년을 밤낮 바꿔가면서 다닌 직장이 애한테는 저렇게 되면 안되는 사람이 된거라니 참
제가 아내한테 사과를 받아야 되는건지 제가 그냥 못난 아빠인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야간이라 이따 나가요 나가기전에 딸 좋아하는 귤이나 사다놓으려구요
철도 쪽에서 교대근무 한지 18년 됐는데 야간 끝나고 아침에 들어오면 집이 비어있고 애 하교할때쯤 또 나가는 날이 많아요.
그래서 애가 저를 좀 어려워 하는건 저도 압니다.
지난달 쉬는날 아침이었어요 안방에 누워있는데 문이 조금 열려있어서 거실 얘기가 다 들리더라구요
열살 된 딸이 아내한테 물어보대요
엄마 아빠는 왜 맨날 없어?
아빠가 돈 벌어야 되니까.
친구네 아빠는 저녁에 오는데?
그 집은 아빠가 좋은 회사 다니니까.
그럼 아빠는 안 좋은 회사야?
여기서 잠깐 조용하더니 아내가 그러대요
그러니까 너는 공부 열심히 해서 아빠처럼 살지 마
저 그냥 누워있었습니다 나갈수가 없더라구요
그날 저녁에 밥먹다가 한마디 했어요 내가 다 들었다고 애한테 그런 말 하지말라고.
그랬더니 아내가 웃으면서 틀린 말 했어? 그러는 겁니다
자기는 애 좋으라고 한 말이래요 공부 시키려면 그런 말도 해야된다고요
내가 이 일로 집 대출 갚고 니 차 사주고 처가 칠순까지 다 챙겼는데 그게 애한테 할 소리냐 했더니
그건 당연한거고 자기도 맞벌이 하고싶은데 애 볼 사람이 없어서 못한거라고 합니다.
그 말도 틀린건 아니에요 아내가 애 혼자 키운거 맞거든요
저 없는 저녁마다 숙제 봐주고 밥 먹이고 열나면 응급실도 혼자 갔어요
그래서 더 뭐라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신혼때는 야간 나가있으면 밤에 전화도 자주 해주고 고생한다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언제부터 그런 말이 없어졌는지 모르겠어요
몇년전 처가 갔을때 장인어른이 자네 일은 정년까지 안전하니 얼마나 좋냐고 하시는데 옆에서 아내가 정년까지 밤에 일하는게 뭐가 좋아 이러더라구요
그때는 그냥 웃고 넘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있었던 말이구나 싶더라구요
근데 그 뒤로 딸 얼굴을 못 보겠어요
어제는 쉬는 날이라 학교 앞에 데리러 갔는데 저를 보더니 친구들한테 저 사람 우리 아빠 아니라고 장난을 치더라구요
장난인거 압니다 웃으면서 그랬어요
집에 오는 차에서 라디오만 크게 틀었네요
18년을 밤낮 바꿔가면서 다닌 직장이 애한테는 저렇게 되면 안되는 사람이 된거라니 참
제가 아내한테 사과를 받아야 되는건지 제가 그냥 못난 아빠인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야간이라 이따 나가요 나가기전에 딸 좋아하는 귤이나 사다놓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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