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이 어쩌다가 이재명 정권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는가?

양대 노총이 이재명 정권이 추진하는 지역균형발전이란 미명의 초광역특구법은 악법으로 저지와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노총은 여의대로 일대에서 민노총은 숭례문~시청역 일대에서 전테일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따로 열였다.

양대노총에서 어쩐 일로 이재명 정권이 추진하는 초광역특구법은 악법이라고 저지를 위한 집회를 열다니 이재명 정권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란 증거일 것이다.

7일 양대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각각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초광역권전략산업특구법안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대로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65세 정년 연장 연내 입법과 인공지능(AI) 시대 고용 안정을 요구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 5000명이 모였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특례 조항을 담은 초광역특구법안에 대해 "노동시간과 노동권에 대한 예외를 확대하고, 노동관계법 적용까지 배제하려는 시도"라며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한 이재명 정부가 기업주권정부가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년연장에 대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노동자가 국민연금 수급 연력과 정년 사이의 소득 공백을 걱정하며 퇴직을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이 언제까지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지 마라"며 "올해 연말까지 정년연장을 비롯한 노동 현안에 대해 제대로 된 입법 성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한국노총은 더 이상 정책연대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조법 2·3조의 현장 실현과 교사·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공공부문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도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같은 날 오후 3시 숭례문∼시청역 일대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26년 전국노동자대회'를 따로 열고 초광역특구법의 저지와 원청교섭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전태일 열사 56주기와 민주노총 결성 30주년을 맞아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 8000명이 참가했다.

이재진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초광역특구법은 지역균형발전이란 미명 아래 재벌들의 배만 불리는 악법"이라며 "정부는 사상 최대 세수로 돈 잔치를 벌이는데 노동자는 역대급 불황을 견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철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위원장도 "개정 노조법(노란봉투법) 시행 7개월째를 맞이한 지금 600여 개 사업장이 원청교섭을 요구했지만 10%도 이르지 못한 곳만 교섭에 응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들은 대회를 마친 후 숭례문에서 출발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청와대 방면으로 나뉘어 행진 투쟁을 이어갔다.

한편 오후 3시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의 조작기소 의혹을 수사하는 '조작기소 특검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어 한때 인파가 몰렸다.

경찰은 이날 집회와 행진으로 여의대로와 세종대로·사직로 등 도심 일대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교통경찰 186명을 배치하는 등 관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고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