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사이트 미스터리 소설 많이 읽으시는 분이 강력 추천하길래 읽어본 소설입니다. 줄거리는 천재 과학자이자 재벌, 그리고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재벌 노인이 일본 외딴 곳에 세운 거대한 유리탑에 명탐정, 영능력자, 소설가 등 사람들을 초대하여 파티를 벌이던 중 살인이 발생하고, 이에 대한 진상을 추리해 나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창작물에서 접하기 쉬운 외진 곳에 자리한 특이한 건축물 소설의 배경만 보면 시마다 소지의 [기울어진 저택의 살인]이 직관적으로 떠오릅니다.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표절시비가 있는 육각촌, 마술열차 살인의 오리지널 트릭을 만든 작가) 개인적인 취향으로 비현실적인 공간 설정은 괜찮지만, 범행동기, 등장인물의 행동 등이 너무 비현실적,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인공 색소, 인공 감미료를 과하게 첨가하여 인공적인 맛이 너무 강한 건 싫어하는데 [기울어진 저택의 살인]이 딱 이런 음식 같았습니다. 저거 하나 읽고 이후 시마다 소지라는 작가는 거를 정도로.....(범인의 정체도 너무 뻔했고, 중요 단서들도 일본어를 모르면 알 수 없기에 더 재미가 떨어졌다는.....) 암튼 이 [유리탑의 살인]도 이 인공적인 맛이 좀 느껴지긴 하는데, [기울어진 저택의 살인] 정도는 아니고 무엇보다 장르 소설의 근본인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개 과정에서 주어지는 단서를 찾아가며 조합하고 상황을 추리하여 진상이 밝혀지는 순간 어? 이 단서를 이렇게 해석한다고? 내가 추리한 상황과 다른데? 그래도 범인은 맞았네. 트릭이 너무 작위적인거 아니야? 좀 실망스러운데. 하다가 내가 발견하지 못한 단서들이 등장하고 앞서 어색하다고 느꼈던 단서에 대한 해석이 뒤집히는 순간 신선한 충격이 머리에 박히는 등 책의 후반부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습니다. 또 이 소설의 작가는 작품에 어지간히 자신이 있었던 건지 [살육에 이르는 병]처럼 책의 첫 장부터 범인의 이름을 밝히고, 이 범인이자 주인공의 시점에서 자신이 지금 곤경한 처하게 된 과정을 회상하는 식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전 엘러리 퀸이나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독자에 대한 도전장(니가 맞출 수 있을까?)을 제시하여 독자들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등 이러한 곳에서도 작가의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주관적인 별점은 5점 만점에 4.3~4.4 정도 (작위적인 맛이 좀 느껴져서 4점 후반은 못 주겠습니다) 암튼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좋아하시면서 이 작품을 안 읽어 보셨다면 한 번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추천 0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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