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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시각으로 꼬라박음을 평가하려고...

근대 학문으로서 등장한 오늘날의 역사학은 과학적인 방법론을 사용하기 위해 역사의 인과관계를 합리성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를 함 합리적 이유가 있어서 정책 결정권자, 작전 결정권자가 그렇게 선택했다는 것. 근대 학문으로서 역사학을 정립하기 위한 방법일테니 어쩔 수 없다면 없는 거지만 그래도 아무리 봐도 너무 비합리적이라 합리화하기 힘든 역사 속 사건도 있음. 고수 전쟁 당시 문헌학적으로 113만 대군이 출병된 건 거진 사실로 보임 근데 전근대 국가가 이 병력을 꼬라박는 거 자체가 합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말이 안 됨. 때문에 아예 출정한 병력이 사실 적은 게 아니었을까 하는 합리화를 함 이게 전투병력만 추산된 건지, 보급병력도 추산된 건지를 두고 이견이 있는 건 약과고 아예 113만은 과장이고 60만이 실제 병력이었을 것이다, 라고 합리화 하기도 함. 이렇게라도 합리화 하지 않으면 합리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꼬라박음임. 물론 전근대 국가가 대외 전쟁에 60만 차출하는 것도 비합리적임. 역사 속에는 이렇게 비합리적인 사건이 많은데 19세기의 3국 동맹 전쟁 지금 남미의 내륙국인 파라과이가 당대에도 체급이 꽤 있었던 브라질 + 아르헨티나 + (덤) 우루과이 3국에 선전포고를 갈겨서 발생한 전쟁. 3국이 파라과이한테 선빵친 게 아니라 파라과이가 3국을 선빵친 거임... 이렇게 시작된 전쟁은 2년 동안 파라과이가 개뚜들겨 맞고 종전 논의를 시작하는데 3국 동맹의 종전 조건을 알게 된 파라과이의 로페스 대통령이 개빡쳐서 종전 논의 중단하고 전쟁을 이어감 결과적으로 로페스 대통령 코앞까지 브라질 병력이 쳐들어왔고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코앞까지 옴) 브라질 병력이랑 직접 전투하던 로페스 대통령은 전사함.... 이 전쟁으로 당시 파라과이 남성의 90%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음. 참고로 로페스 대통령은 자기가 나폴레옹과 견준다고 믿었음. 물론 비합리적 결정의 완성체는 그저 무역이 하고 싶었던 말박이들을 수레바퀴보다 큰 남자는 전부 죽이고 여자는 약탈하는 환경전사들로 만들어버린 킹라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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