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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땐 ‘환멸의 씨앗’, 서거 후엔 ‘검찰 탓’하며 검찰해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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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수사 당시 노무현을 가장 혹독하게 손절한 건 보수가 아니라 진보 진영과 진보 언론이었음. "굿바이 노무현", "재앙의 시작"을 외치며 도덕적으로 매장하고 공격했던 기록들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서거하고 나니 갑자기 '지켜주지 못했다'며 부채의식 타령... 자신들이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죄책감을 덮으려고 화살을 검찰로 돌리고 끝내 검찰해체까지 질렀음. # 미디어오늘 "지도자답게 산화하십시오" 미디어오늘은 2009년 4월14일 '노무현 전 대통령께'라는 기사에서 "죽을 때 죽더라도 하찮은 하이에나 떼에 물려 죽지 마시고, 지도자답게 산화하십시오. 당신이 죽어야 이 땅의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가 부활합니다"라고 주문했다. 경향신문 "盧정권 재앙은 5년의 실패 넘어" 경향신문은 2009년 4월16일 '굿바이 노무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민주주의든 진보든 개혁이든 노무현이 함부로 쓰다 버리는 바람에 그런 것들은 이제 흘러간 유행가처럼 되었다. 낡고 따분하고 믿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며 "그 이름으로는 다시 시민들의 열정을 불러 모을 수가 없게 되었다. 노무현이 다 태워버린 재 속에는 불씨조차 남은 게 없다"고 비난했다. 경향신문은 또 "노무현정권의 재앙은 5년의 실패를 넘는다. 다음 5년은 물론, 또 다음 5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다면, 노무현 당선은 재앙의 시작이었다고 해야 옳다"면서 "이제 그가 역사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란 자신이 뿌린 환멸의 씨앗을 모두 거두어 장엄한 낙조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한겨레 "그의 마지막 승부수는 남아 있다" 한겨레는 2009년 5월1일 신문에 '비굴이냐, 고통이냐'는 제목의 글을 싣고 "지금이야말로 그의 예전 장기였던 '사즉생 생즉사'의 자세가 필요한 때다. '나를 더이상 욕되게 하지 말고 깨끗이 목을 베라'고 일갈했던 옛 장수들의 기개를 한번 발휘해볼 일이다"라며 "노 전 대통령이 선언한 대로 그의 정치생명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하지만 그는 죽더라도 그의 시대가 추구했던 가치와 정책, 우리 사회에 던져진 의미 있는 의제들마저 '600만 달러'의 흙탕물에 휩쓸려 '동반사망'하는 비극은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겨레는 "그의 '마지막 승부수'는 아직도 남아있다"고도 주장했다. 훗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무엇보다 아팠던 것은 진보라는 언론들이었다. 칼럼이나 사설이 어찌 그리 사람의 살점을 후벼 파는 것 같은지 무서울 정도였다"라고 회고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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