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정도? 아마 그 정도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텍스트가 들어가 있는 모든 종류를 다 좋아 했죠. 소설에서 군신 또는 지음의 관계에 자주 등장하는 이 알아준다는 것의 의미를 그렇게 반복적으로 보았음에도... 그 때는 실감을 잘 못했습니다. 이제 보면, 처한 입장과 시대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군신 관계라면 이 보다 더한 충성의 동기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 세상 살다 보면 나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죠. 가끔 생각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바로 아주 어릴 때부터 죽고 못 살 정도로 가까웠던 친구가 세월이 흘러... 생활의 디테일은 모를 수 있어도,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 지 알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지만, 그것조차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 주는 귀한 인연이 있다면, 성공한 인생...그 기준 중에서 상위에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역사 또는 소설 속의 그 명장, 위인 들이 나를 알아 주는 이를 따라 가는 장면이...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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