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과 시대를 막론하고 세상에 수많은 정치세력들이 서로 다른 나라에서 권력을 잡으면서 공통적으로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어떻게 지지층을 늘려 이 권력을 공고히 다지느냐는 작업입니다. 보통 이를 위해서는 자신들이 권력을 잡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핵심 지지층에 어떤 계층을 본인들의 지지층으로 더하느냐, 즉 덧셈의 정치로 지지율을 높여가는 방법을 씁니다. 정치가 극단으로 양극화된 환경을 가진 나라가 아니라면, 엥간해서는 코어에 다른 계층을 쌓아나가는 식으로 지지율을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죠. 만약 이게 불가능하다? 그러면 자신들의 코어들의 응집력을 더 키워 설사 다른 계층이 비토를 한다고 할지라도 어떤 외부 충격에도 흩어지지 않을 핵심 지지층의 굳건한 지지로 정권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죠. 이런 예로는 박근혜, 내란수괴, 그리고 트럼프.. 이 외에도 수두룩하긴 합니다만, 얘들도 자기 싫어하는 계층은 버려도 자기 뽑아준 핵심은 절대 안 버리는 모습을 보이죠. 그렇다면 과연 이번 정부는 어떤 방법으로 지지층을 늘리려고 하는가?.. 솔직한 말로 이번 정부처럼 핵심 지지층응 이렇게 인위적으로 바꾸려고 하는 건 처음 목도해서 도대체 뭘까라는 의문이 가득합니다. 토니 블레어를 생각해 본 적은 있으나 아무리 이 양반이 기존 노동당과 달리 조합의 말을 안 듣기로 유명하고 노동자 계층보다 중산층에 유리할 수 있는 정책을 폈다손 쳐도 적어도 이라크전 참전으로 꺾이기 전까지는 그래도 꽤나 견조한 지지율을 보인 걸로 기억하고, 아무리 정책적인 전환이 있었다 해도 기존 코어를 무리하게 밀어내는 짓은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대통령이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기조 아래 구조적 다수를 이루려고 하면서 기존 코어를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밀어내면서 어떤 그룹들이 혼재됐는지도 모를 친위그룹을 새로운 코어 지지자로 받아들이는 모습, 이러면서 견조했던 지지율이 오히려 반토막 나는 상황.. 저의 짧은 식견으로는 전대미문의 상황인데, 정부와 여당의 헤드들은 문제없다는 식으로 나오고.. 진짜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정치문법으로는 해석이 안 되는 경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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