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DNA 검사를 통한 모녀상봉은 불발됐지만 딸 박아름 씨는 끝내 엄마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놀랄 만큼 간단했습니다. 박 씨의 사건 의뢰를 받은 사설탐정이 경찰에 대리 신고를 하자, 경찰이 입양 기록에 나온 정보와 이름 등을 조회해 단 하루 만에 어머니를 찾아낸 것입니다. 경찰로부터 '매칭되는 가족이 없다'고 정반대 통보를 받은 박아름 씨는 지난해 12월 경찰 출신인 사설탐정을 찾았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700만원을 내고 사건을 의뢰했고, 불과 6주 만에 어머니를 찾았습니다. JTBC가 그 과정을 추적해보니 방법은 뜻밖에도 간단했습니다. 사설탐정은 자신이 교수로 있는 대학교 인근 경찰서에 박씨 사건을 대신 신고했습니다. 박씨의 입양 서류에는 어린 시절 인천에서 길을 잃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경찰이 비슷한 시기 인천에서 주민등록이 말소된 사람 가운데 '박아름'이란 이름을 조회하자 단 한 명만 나왔습니다. 그 사람의 호적을 확인하자 어머니의 인적사항이 나왔고, 경찰이 직접 연락해 박씨의 어머니란 걸 확인했습니다. 경찰이 사건을 접수한 뒤 어머니를 찾아내는 데 걸린 시간은 단 하루였습니다. DNA를 새로 대조한 것도 복잡한 수사를 벌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인 조회 절차만으로도 찾을 수 있단 걸 모르고 돈을 들여 사설탐정까지 동원했던 겁니다. 다만 경찰은 사설탐정이 의뢰인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현행법에 따라 탐정이라는 명칭을 내걸고 영업은 가능하지만 별도의 수사권을 행사할 수는 없어 보다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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