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
← 이전 글
다음 글 →

게시글 상세

↔

화면을 좌우로 스와이프하여 다음/이전 글로 넘겨보세요

📰
이슈
- · 약 1분 분량 ·
0
|

영화 암살자들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저는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학생입니다. 요즘 영화 ‘암살자들’을 두고 논란이 정말 많은데요. 저는 이 부분에 모순이 있는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고 제 글을 읽고 한 번만 다시 본인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기 위해 씁니다. 저는 얼마 전 학교에서 친구들이 ‘부엉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친구를 놀리고,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진다’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봤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 친구에게 해석을 부탁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조롱하는 노래였습니다. 그리고 이걸 아직도 몰랐냐며 유행에 한참 뒤처지는 아이 취급을 받았습니다. 이 노래는 한참 전부터 만들어졌던 노래이고, ‘암살자들’은 최근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쪽은 유행이 되었고, 오히려 그 뜻을 모르면 이상한 사람처럼 취급을 하는데, 다른 한쪽은 왜 비판만 받습니까? 정치에 관련된 인물들을 다룬 소셜미디어 생산물을 제지하고 그 생산물을 벼랑 끝으로 몰아낼 것이라면, 모두 공평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이때다 싶어서 욕하시는 분들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똑같이 정치 관련 인물을 부정적으로 보는 생산물인데, 왜 한쪽은 조롱거리와 밈이 되고 왜 한쪽은 은폐되어야 합니까? 물론 각각의 콘텐츠가 만들어진 배경이나 표현 방식, 사회적인 영향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느 한쪽의 콘텐츠를 무조건 옹호하거나 다른 한쪽을 무조건 비판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기준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정치적 인물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는 각자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조롱은 가볍게 넘기면서, 내가 불편하게 생각하는 조롱만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그 기준은 정말 공정한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셜미디어에서 정치와 관련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과정에서, 단순히 ‘유행이니까’, ‘다들 하니까’라는 이유로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는 일이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떤 콘텐츠를 비판하거나 제지할 때에도 내가 지지하는 쪽과 반대되는 쪽에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봤으면 합니다. 결국 제가 바라는 것은 특정한 사람이나 영화를 없애거나 누군가의 표현을 막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문제를 바라볼 때만큼은 적어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고, 내가 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소셜미디어에 관한 인식과 시스템이 조금이라도 더 공정한 방향으로 바뀌길 바랍니다.

💬

댓글

0개

댓글을 작성하려면 회원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댓글을 불러오는 중...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