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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은 찐이다. 욕 나왔던 하루

오늘 가족 나들이 했습니다. 목적지는 종각, 종로, 시청 부근. 목표역은 시청역. 저와 아내, 9세 7세 3세. 3세 아이를 안아야 하는 번거로움에 시청역 엘베 앞에 대기했습니다. "애가 예쁘네." "3남매 애국자네." 등등 흔한 덕담이 엘베 대기 동안 왔었죠.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한 아줌마가 계속 말을 던집니다. "우리 어린애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지." "이런 애들이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는데." 여기까진 그냥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말이. "시진핑이랑 김정은한테 지배받지 않으려면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돼." "우리가 이 나라를 구해야지. 애들도 알아야 돼." 순간 속으로 욕이 확 올라왔습니다. 한번 참고, 짧게 말했습니다. "어린애들한테 이상한 말 하지 마세요." "뭐가 이상해. 애기 아빠가 이상하네. 아빠부터 역사를 제대로 골부해야겠네." ㅈㄹ... "아줌마나 제대로 공부하세요. 시끄럽고 조용히 하세요." 엘베 도착하고 저희 가족 타려는데, 시청역 엘베가 10명도 채 못 태우고 소리를 냅니다. 저는 바로 애들 다 데리고 울리는 엘베 나와서 계단으로 갔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그 이상한 여자는 계속 말합니다. "아빠가 저래서 애들이 역사를 어쩌고 저쩌고" 제가 2-3번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시끄럽고 너나 잘 공부하세요. 남한테 이러쿵저러쿵 하지 마시고요." 그렇게 말하면서 엘베앞 늙은이들 무리와 멀어졌습니다. 하..... 전철 안에서 시청 내리기 전까지는 "애기 안고 있는데 무겁지? 앉아요." 라고 말하는, 평소에는 친절한 이웃이면서 왜 역사나 정치만 끼면 앞뒤 분간 못하는 병ㅅ이 되는 건지. 우리 애들이 중학생 이상이면 그냥 듣고도 무시하고, 지나쳤을 겁니다. 그런데 첫째가 겨우 초2입니다. 역사관도 제대로 안 갖춰진 애 앞에서 그게 무슨 개소리입니까. 어린 애들과 항상 차로만 다니다가, 큰 맘 먹고 전철 탔는데(첫째도 전철 첫 경험), 이게 무슨 개같은 경우인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래 가지고 어른들이 멋지다, 훌륭하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2찍이라고 내가 시비 걸었나요? 욕을 했어요? 미국국기 흔든다고 뭐라 했습니까? 길 조용히, 어린애들 데리고 가는 가족한테 무슨 개민폐입니까? 애들이 뭘 보고 배울까요. 제가 여러 이유가 있는데, 이래서 2찍을 싫어합니다. 자신의 사상을 왜 사리분별도 못하는 애들한테 말하는지. 강요하는지. 세뇌야 뭐야. 왜 모르는 사람한테 가스라이팅질이야. 9세 첫째한테 나중에 설명하는데도, 어려웠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는 것이. 이런 환경에서 애가 세상을 어떻게 배우라고... ====== 개인적으로는 3년만에 메트로 탔습니다. 3년 간 100% 차 썼어요. 등하원이 얽혀 있어서, 출퇴근도 차로 했어요. 3년 만에 처음 탄 메트로에서 이런 경험이라니. 매일 메트로 타시는 분들은 대답합니다. 저런 못 배운 인간들을 얼마나 자주 상종하시는 겁니까. 정말 대단하다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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