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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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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에 딴주머니

요새는 흔하지 않나요. 전 더군다나 외국이라 보통 그렇게 하는 줄 알았는데 가끔 친구나 지인이랑 얘기하다 저희 부부가 돈 관리 각자 한다는 걸 알게 되면 놀라네요. 저희 시부모님도 각자 관리하신 걸로 알고 있어서 외국에서는 거의다 그러는 줄 알았는데 말이죠. 한국에서도 반반 결혼 얘기 나오는 거봐도 그렇고요. 저는 20몇년 전 결혼할 때 이미 사회 초년생인 제가 남편보다 더 많이 벌고 있었고 친정 부모님이 주실 유산도 많은데 벌이가 시원찮고 씀씀이 큰 남편은 카드빚까지 있다고 하니 경제적으로 엮이면 골치 아플 것 같았어요. 게다가 남편은 돈 얘기하는 것 자체를 많이 불편해 해서 구체적인 상의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딴주머니를 차고 지금껏 살아왔는데요. 그렇게 살다보니 점점 남남같은 거리감이 들 때가 많네요. 아이한테 들어가는 돈은 매달 정확히 반반 계산해서 내고요. 아이 옷이나 사고 싶다는 물건은 그때그때 기분 내키는 사람 (보통은 저)가 사주고요. 집은 신혼집은 제 부모님이 거의 다 대주셨지만 공동명의로 샀었는데 지금 살고있는 집은 100% 제 돈으로 산 제 명의 집이거든요. 그래서인지 남편은 집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어요. 개인 주택이라 관리하는데 남편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관심 없고요. 올 여름 지나면서 지붕이 많이 상해서 고쳐야 하는데 한 800만원 정도 든데요. 이건 내 집이니까 당신은 지붕수리하는데 보태줄 생각은 없는 거지, 물었더니 대답이 없네요. 결국 제가 혼자 수리비 냈어요. 그렇게 나오면 집주인인 제가 남편한테 방값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방값 안 낼거면 가을에 낙엽치우고 겨울에 눈치우고 몸으로라도 때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치사한 생각을 하다보니 부부관계가 점점 멀어질 일만 남았네요. 다른 분들은 돈 관리 다 공동으로 하시나요. 그러는 편이 장점이 더 많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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