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에 의해 히든처리 되었습니다. 이미지를 보시려면 너굴맨을 클릭해 주세요. 이미지 보기 (=너굴맨 클릭) 너굴맨 설정 본문 너굴맨 한꺼번에 제거 16년을 산 강아지였음. 11살에 아버지 돌아가신 해에 내가 너무 외로워하니까 데려왔던 강아지임. 믹스 토이푸들이었는데, 형제들에 비해서 덩치가 산만했음. 문제는 내가 24살에 독립하면서 강아지를 두고 경기도로 올라옴. 명절 아니면 아이를 보지도 못했음. 그러다가 이번주 수요일 즈음에 아이가 너무 아파한다고 슬슬 보내줘야 할 것 같다는 연락을 들음. 그마저도 지금 너무 고통스러워 하니까 안락사를 시켜야겠다고 함. 금요일까지 일이 손에 안 잡혔음. 마침내 집에 도착해서 보니까 아이는 아픈지 이빨을 딱딱딱 부딪히고 있고, 입에서는 고름이 흐르고 있었음. 마음이 너무 찢어져서 차마 아이 앞에서는 울지도 못하고 방에 들어와서 서럽게 욺. 울다가 거실로 나오니까 어머니가 흐느끼면서 아이 귀를 막고 계셨음. 토요일에도 문을 여는 동물 병원 찾기가 힘들어서 그냥 무작정 전화해서 제발 안락사좀 시켜달라고 사정하니까 흔쾌히 데리고 오라는 대답을 해주는 곳을 하나 발견함. 그와중에 내가 안락사 시킬 병원을 알아보고 있다는게 너무 죄스러워서 차마 강아지를 보기가 어려웠음. 점점 병원이랑 가까워지니까 그냥 그대로 지나치고 싶었음. 근데 아이 상태를 보니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어. 진료실에 들어가서 의사선생님이 주사를 꺼내오시니 진짜 너무 무섭고 슬퍼서 아이 껴안고 “괜찮아”만 연발함. 그리고 결국에 아이한테 고맙다는 말 한 마디를 못해줬음. 잠자자 괜찮아 미안해 다음에도 형한테 와줘. 이 말만 계속 함. 강아지는 주인이 울면 같이 불안해한다고 하던데 차마 내가 울음을 멈출 수가 없어서 그냥 계속 안아주기만 했음. 입에서 흐른 고름이 옷에 묻는 건 진짜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잠들어가는 아이 얼굴에 뽀뽀만 수십차례 해줌. 사후강직이 오는 걸 보고 진짜 너무 가슴 아파서 한 번 더 욺. 집에 와보니 어머니는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유품 정리히고 계셨음. 그래서 어머니한테 그냥 쉬시라고 하고 내가 물건 다 버리고, 내가 챙길 것들만 몇개 남겨뒀음. 아이가 늙어갈 수록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막상 오늘이 되니까 마음이 썩어 문드러졌음. 앞으로는 개 못 키울 것 같아. 다음에 내게 또 와주라고는 했지만 너무 빨리는 안 와줬으면 함. 지금은 내가 준비가 안 됨. 그래도 진짜 많이 사랑했어 내 동생. 외로웠던 형의 친구가 되어줬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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