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계좌나 예금주 정보 같은 게 털리는 건 사실 큰 축에도 안 듭니다. 진짜 돈 되는 곳은 증권사에 있거든요. 사람들이 은행에는 당장 생활할 돈만 일부 넣어놓지만 자산 증식을 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증권사 계좌에 돈을 넣고 한국, 미국 주식을 사두고 있습니다. 은행 예금 계좌에 1,000만 원이 있다면 10억 혹은 그 이상도 주식 계좌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거죠. 아마 해커들의 다음 타겟은 이게 될 겁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증권을 해킹해서 해당 주식계좌를 쓰는 사람들의 유가증권 정보를 변경하는 겁니다. 삼성전자 10만 주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주식을 유령 계좌 B에 양도하도록 처리합니다. 그리고 유령 계좌에서 빠르게 매도처리를 하고 돈을 다 출금해서 세탁하는 거죠. 아마 초기 해킹에 노출된 몇몇 증권사는 기존 고객 정보 복원이 아예 안되도록 털릴 수도 있고, 대형 증권사 몇 개가 망할 겁니다. 그 다음에서야 국가에서 WORM 등 안전한 백업을 주기적으로 하는 방안을 내놓을테고, 그 이후에는 고객 정보는 복원이 가능하지만 해킹당한 증권사가 기존 고객의 돈을 다 물어줘야 하는 법적 분쟁이 끊이지 않을 거고, 증권사는 파산 신청을 하게 되겠죠. 다른 분들도 주식 계좌 각 주식 목록이랑 개수, 평가금액 등 주기적으로 캡처해 두시는 게 좋을 겁니다. 나중에 해킹으로 흔적이 사라지면 그게 유일한 증거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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