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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늦둥이 여동생이랑 같이 산 지 반년인데 저 예민...

남편이랑 저는 결혼 19년 차예요. 고등학생 아들 하나 있고요. 남편이 4남매 중 첫째인데 막내 시누이가 남편이랑 스무 살 차이 나는 늦둥이예요. 올해 서울로 대학 왔는데 기숙사 떨어지고 원룸 구하기 전까지만 있겠다고 해서 저희 집에 들어왔어요. 그게 3월이었는데 지금 10월이네요. 처음엔 저도 좋았어요. 애가 싹싹하고 말도 예쁘게 하고요. 근데 같이 살아보니까 생활 습관이 너무 안 맞아요. 일단 밥을 제때 안 먹어요. 저희 집은 저녁 7시에 다 같이 먹는 게 규칙인데 시누이는 그 시간에 안 들어오고 밤 11시에 들어와서 라면을 끓여요. 그것도 냄비째 들고 방에 들어가서 먹고 냄비는 다음 날 아침까지 책상 위에 있어요. 제가 해놓은 반찬은 손도 안 대요. 나물 같은 건 원래 안 먹는대요. 그러면서 냉장고에 배달 음식 남은 걸 넣어두는데 그 냄새가 김치통에 다 배요. 샤워를 밤 12시 넘어서 해요. 저희 아들 방이 화장실 바로 옆이라 물소리에 깬다고 몇 번 말했는데 그때만 알겠다고 해요. 그리고 제일 거슬리는 게 빨래예요. 저는 수건은 수건끼리, 속옷은 속옷끼리 따로 돌려요. 이건 제가 결혼할 때부터 지켜온 거고 남편도 아들도 다 알아요. 근데 시누이는 그냥 세탁기에 다 섞어서 한꺼번에 돌려요. 제 수건이랑 자기 청바지랑 같이요. 그걸 보고 그날은 수건을 전부 다시 삶았어요.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애가 아직 어려서 그렇다고, 네가 좀 가르쳐주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왜 스무 살 넘은 시누이 생활 습관까지 가르쳐야 하나요. 저는 우리 아들 하나 키우는 것도 벅차요. 지난주에는 일부러 냉장고에 메모를 붙였어요. 배달 음식은 밀폐용기에 담아서 넣어주세요, 냄비는 쓰고 바로 싱크대에 넣어주세요, 수건은 따로 모아주세요. 그랬더니 시누이가 남편한테 카톡으로 언니가 나 나가라는 거냐고 보냈대요. 그걸 남편이 저한테 보여주면서 꼭 이렇게까지 해야 했냐고 하더라고요. 저희 친정 여동생도 작년에 두 달 저희 집에 있었는데 그때는 이런 일이 하나도 없었어요. 동생은 원래 저처럼 깔끔해서 말 안 해도 다 알아서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사람 문제지 제가 까다로운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어머니는 전화로 우리 막내 좀 잘 봐달라고, 반찬값 보내겠다고 하시는데 돈 문제가 아니잖아요. 원룸 알아보라고 직접 말하자니 남편이 펄쩍 뛸 거 같고, 그냥 두자니 제가 집에서 숨이 막혀요. 메모 붙인 게 그렇게 정 없는 짓인가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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