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유인물 뿌릴 때 기억 안 나?” 김 실장의 녹취록에 소개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다. 김 실장이 이 대통령에게 SNS를 조금 적당히 하라고 했을 때 돌아온 말이라고 했다. 당시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일하던 때였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이 SNS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고 생각했다.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조금 줄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했다. 이 대통령은 휴대전화도, SNS도 없던 시절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것보다 낫잖아. 유인물 백만 장 뿌린다고 생각하고 해.” 이 대통령이 한 마디를 더 보탰다.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 성남의 산꼭대기까지 올라가 집집마다 유인물을 돌렸던 때를 생각해보라는 것이었다. 김 실장은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했다. “딱 그 한마디 하시는데 그다음에는 말을 못 하겠더라구요.” 이 대통령에게 SNS는 새롭게 익힌 정치 홍보 수단이라기보다 과거 성남지역 시민운동에서 직접 유인물을 만들어 집집마다 돌리던 방식이 형태만 바뀐 것이었다. 사람을 직접 만나 설명하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려 했던 방식이 종이 유인물에서 SNS로 옮겨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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