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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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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거 강강강ㅅㅍ 어제 보고 계속 곱씹는 중인데 이냐리투는

* 영화 주요 내용 다 나온 글이라 영화볼 예정인 붕들은 안 보는 게 좋음 이 영화를 통해 백남 기득권으로 위시되는 악의축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인간의 위선도 함께 저격한 것 같음. 극 전체가 온갖 인간 모순의 총집합체임 ㅋㅋㅋ 떨어진 빙하로 유럽과 알래스카에 재앙을 예고한 안전관리자이자 과학자는 멸종 위기종이 된 참치회 한 조각을 양식이라는 말에 주저하다 먹고 황홀해하며, 빙하로 인한 쓰나미가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을 덮치자 디거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디거가 상황의 문제점을 끔찍한 참사에서 중국, 러시아를 대비하는 자원 전쟁으로 주제를 옮기니 환호하고 서로 싸우기 시작함 또 서구 문명의 큰 축을 담당한 종교의 가르침은 기득권의 면피용에 불과하며 사람들은 재생에너지 등 환경을 얘기하지만 화석 연료로 뒷받침되는 문명의 편리함을 버리지 못함. 환경을 살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알아도,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문명을 버리지 못하고, 그 사이 기후 변화는 천장에 새는 물의 모습으로 성큼성큼 곁으로 다가옴. 극중극으로 대재앙을 초래한 디거와 기존 백남 기득권의 이야기를 집요하게 풍자하여 모두를 통쾌하게 만든 극의 제작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을 이꼴로 만드는게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한 디거 록웰의 조카이며, 그는 막대한 부로 환경을 되살리는 데 돈을 쓰는 게 아니라 풍자극을 위해 돈을 쏟아부음. 또 사람들은 디거 록웰을 극도로 증오하지만, 그 개인 정보는 디거 조카의 보안 회사에 넘어가 있고 그 정보는 전화번호 하나면 사람이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을 정도임. 망한 건 디거지 록웰의 핏줄은 여전히 부유한 채로 건재함.. 극이 끝나고 극장내 사람들이 방독면을 쓰고 나온 바깥은 여전히 모든 게 오염된 세상이며 극장 하단 하천 바닥에서는 일꾼들이 쓰레기들을 치움. 여전히 인류는 문명을 놓지 못해 기술은 진보했으나(커티스의 통신기기나 무대장치 같은 테크놀로지는 지금 이상인 듯함) 환경은 쇠퇴하고, 자본주의의 계급은 여전하며, 운무 너머 빌딩 전기불은 환함. 그리고 아이러니하지만 생존한 커티스의 딸 이름이 호프이고, 회색으로 빛바랜 인류의 문명 위로 새소리가 남음. 어쩌면 인류에게는 희망이 남아있을 지도 모르고, 설령 인류에게 희망이 남지 않았어도 자연에는 희망이 남아있다는 엔딩인 것 같음. 실제로 여러 빙하기를 거치며 수많은 동물종들이 나타나고 쇠퇴했지만 그건 그들만의 멸망이지 지구 멸망은 아니라는 것처럼.. 이냐리투가 악의 축과 위선이 맞물리는 모순과 모순의 맹렬한 릴레이를 진짜 촘촘히 잘 짠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곱씹을 수록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는 영화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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