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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우주이야기] 우주먼지가 지상에서 발견되다. 그것도 도시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 머리 위로 미소운석 조각이 떨어지고 있을지도 몰라요. 과장이 아니라 진짜예요. 노르웨이의 한 재즈 기타리스트(Jon Larsen) 얘기인데, 어느 날 아침 딸기를 먹다가 하얀 베란다 테이블 위에서 반짝이는 검은 점 하나를 발견했대요. 그냥 먼지인 줄 알고 지나칠 법도 한데, 이 사람은 그걸 끝까지 파고들었습니다. 결국 지붕 먼지에서 500개가 넘는 미소운석, 즉 우주에서 날아온 극도로 작은 알갱이들을 찾아낸 거예요. 이게 왜 대단한 일인지 찾아보니, 그동안 학계에서는 "도시에서는 우주 먼지를 못 찾는다"는 게 거의 정설이었더라고요. 도시 자체가 인공 먼지(용접할 때 튀는 불똥, 석탄재 같은 것들)로 가득해서 구분이 불가능하다고 봤던 거죠. 근데 한 명의 아마추어가 이 통념을 뒤집어버린 겁니다. 사실 왜 지금까지 다들 놓쳤는지 알고 보니 이해가 가더라고요. 미소운석은 머리카락 굵기의 몇 배밖에 안 될 정도로 작아서 맨눈으로 보면 그냥 먼지하고 똑같이 생겼어요. 게다가 진짜 우주 알갱이랑 인공 먼지가 현미경으로도 거의 구분이 안 돼서, 전자현미경으로 성분까지 분석해야 겨우 확인이 되는 수준이에요. 결국 "이게 우주에서 온 거다"라고 확신하려면 꽤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 거죠. 재밌는 포인트가 몇 개 더 있는데, 지구가 1년에 받는 우주 먼지가 2만~4만 톤에 달해요. 매년 그만큼이 어디론가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니, 처음 말씀드린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그냥 비유가 아니었던 거죠. Larsen의 이름을 딴 jonlarsenite(Al₄Cu₉)라는 광물도 정식으로 인정받았는데, 취미로 시작한 일이 자기 이름을 딴 광물까지 남긴 거예요. 채집 방법도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네오디뮴 자석을 빗물받이에 붙여두면 자성이 있는 알갱이들이 달라붙는 식이거든요. 네덜란드의 한 농장 지붕(3,600㎡)에서는 이 방법으로만 1,006개가 나왔어요. 내용이 좀 전문적이라 쉽게 읽히는 소재는 아닌데,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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