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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는 더이상 울지 않았다

/ 김수현 - 여름 몸에 감기는 모든 공기가 무거웠던 밤 회사에서 해고당한 친구의 등을 말없이 토닥였다 친구는 곧 죽을 매미처럼 울었다. ​ 다리 위로 지나는 자동차 소리에 어디 있는지 모를 풀벌레의 울음은 가끔 묻히긴 했어도 강가 어딘가에서 꿋꿋이 울었다 살아 있다고 ​ 빛 하나도 없던 밤 가로등이 깜빡이는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며 친구는 누군가의 별이 되겠다고 이 별을 떠났다. ​ 가족도 없는 친구의 자취방에서 달랑 박스 하나를 들고 나왔을 때 친구가 살아 온 인생을 생각했다. 마당에 떨어져 배를 내보이는 매미는 더이상 울지 않았다 세상에 나오기 위해 힘 쏟다 울고만 가는 생을 생각했다. / 김수현 -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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