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할머니댁 시골 갔을때 찍은 사진인데 이거 아직도 못 지우고 있음 밤에 마당에서 별 찍으려고 폰 들고 나갔었음 시골이라 진짜 깜깜하고 개구리 소리만 들리는데 별은 하나도 안 찍혀서 그냥 대충 집 쪽으로 몇장 찍고 들어옴 다음날 아침에 사진 정리하다가 봤는데 두번째 사진 창고 문 앞에 하얀게 서있음 사람 모양인데 얼굴은 안보이고 그냥 하얀 형체 첫번째 세번째 사진엔 아무것도 없음 연속으로 찍은건데 할머니한테 보여줬더니 할머니가 한참 보시다가 아무 말 없이 폰 돌려주심 그리고 그날 저녁에 창고 앞에 막걸리 한잔 떠놓으시더라 뭐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옛날 사람들 하던거라고만 하심 엄마는 빛번짐이라고 하고 사촌오빠는 그냥 빨래 걸린거 아니냐는데 그날 마당에 빨래 없었음 내가 기억함 지우려고 몇번 눌렀는데 이상하게 못지우겠음 올해 추석엔 할머니댁 가서도 밤엔 마당에 안나감 사진 확대해보면 고개가 약간 이쪽으로 꺾여있는거 같은데 그건 내 착각이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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