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결혼 한달전 파혼을 했어요 식 얼마안놔두고 파혼하면 보통 큰일있을줄 아는데 그건 없었고 ... 그냥 서로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어요 그때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도 상담소도 다니고.. 유서를 쓰고 극단적 선택 시도도 했었는데 경찰이 집으로 와서 실패했네요... 엄마랑 같이 많이 울었죠 그러다가 간신히 마음잡고 이전직장 퇴사하고 새로운 곳에 와서 새 직장을 구하고 적응 중이었는데 한달 정도 뒤에 음식만 먹으면 토하고 자꾸 속도 안좋고 어지럽더라구요.. 글쓰다보니 생각난건데 이때 생리도 끊겼는데 원래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20대때부터 생리를 6개월이상 안한적도 있어서 이부분은 그때 생각을 못했었어요... 내과를 가서 위약먹었는데 안나아져서 위내시경받고 위염진단받고 헬리코박터약먹어도 안되고 어지럽고... 3개월 뒤 받자는 내시경재검사도 한달만에 예약잡고 받아봤는데 똑같았아요.. 의사선생님께서 이정도로 안나으면 이상하다고 다른 원인도 찾아보라고 진료의뢰서를 써주셔서 대학병원, 흉부외과, 산부인과가보고 미친듯이 알아봐서 서울 큰병원도 기적적으로 예약잡고 가봤어요.... 결과는 .... 하....임신이었어요... 첨에는 오진일거라 생각했어요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어요... 간혹 커뮤니티에 임신을 다른 종양으로 오진 받거나 살아있는 아이가 유산되었다고 잘못검진나와서 산 생명을 죽인 사연이 나오던데 내가 그런 경우 일수도 있겠다, 아니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 들었어요 ...근데 여러병원에서 피검사, 초음파검사 이거저거 해보니 오진도 없고 임신이 맞았어요.... 정말 죽고 싶고 부모님께 죄송하고... 정말 살기 싫더라고요... 중절 수술 알아봤는데 주수가 많이 넘어가서 몸에도 위험이 크고... 받아주는 병원 찾기도 어려웠고 찾아도 초기 아니면 안받아주더라구요.. 또 팔다리 자라있고 심장소리 들으니 차마 못하겠더라고요.. 혼자 조용히 낳고 베이비박스에 놓고올까, 보육원앞에 두고 올까.. 보호출산제로 출산해서 입양시설에 보낼까 생각을 많이 했어요...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서 결국 상담소 도움도 받고 부모님과 많은 상의 이야기후 헤어진 사람에게 다시 연락했는데 다행이라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바로 재결합 하자고 하더라고요 결혼식은 못올렸지만 같이 살고 있고요 그리고 미안했다며 잘해주기도 정말 잘해줘요... 그리고 올해 낳았고 낳은 지 얼마 안되었는데 ..솔직히 애기가 안예뻐요 .. 갖다버리고 싶어요 차라리 초기에 5주쯤 조용히 유산되서 생리처럼 배출되었으면 좋았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맘카페보면 심장소리 듣고 설레고 영양제먹고 이거저거 검사하고 조금만 안좋은 냄새 맡아도 걱정하던데 전 하나도 안했어요 임신진단 받기전 술도 마셨는데 죄책감도 안들어요 정신과약 먹거나 다른약 먹으면 위험하다던데 신기하게 건강히 태어났지만 하나도 안기뻐요 난임부부, 시험관하는 부부 사연들보면 신은 차라리 저들한테 아이를 보내주지 왜 나한테 보내줬나 생각들어요.. 열심히 아이를 기다리는 착한부부는 안주고, 헤어졌거나 불륜,원나잇하는 사람들은 몇번 지워도 잘생기는 사연들보고 참 신이 있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애가 울면 시끄럽고 짜증나요 남편이 많이 도와주지만 걍 보기 싫어요 예방접종하는거도 왜 이돈까지 써가며 맞춰야하지 생각들어요 열나면 바로 병원데리고 가지만 왜 내가 잠못자고 이고생해야하지 싶어요... 분유먹고 바로 안자면 짜증나고 안아서 트림시키기도 손목아프고 짜증나고 졸리고 싫어요 유튜브 아기수면음악도 틀어주기 싫어요 아기는 쓰던 공기계로 틀어주고 자는거보며 전 다른폰으로 제가 보고싶은 영상봐요 애기사진? 뱃속 있을때부터 태동영상, 초음파사진, 하나도 안찍고 태어나서도 다른엄마들처럼 영상같은거 찍으며 난리부르스 안치고 걍 기록용 양가부모님보내기용 사진 몇장만 찍었어요 남들은 애기사진으로 폰 가득차고 하루하루 영상찍는다던데 전혀 아니에요 오히려 기존 제 취미생활 사진영상이 그대로거나 많아지고 애기사진 별로 없어요 아기용품? 출산까지도 안사고 기저귀 베냇저고리 이불정도만 사고.. 아기용 샴푸도 안사고 그냥 있던거 물 많이 타서 그냥 써요 아기세제 안샀어요 .. 바운서가 어쩌고 역방쿠가 어쩌고 비싼건 사기도 싫고 그돈으로 내 몸 마사지 받는게 훨씬 낫겠다 생각드네요.. 기저귀도 갈기 싫고 대소변냄새 역겨워요.. 내인생 걸림돌 같아요... 남편앞에선 티 안내려하지만 제 표정에서 뭔가 느꼈는지 힘들어보인다고 쉬라고 하며 열심히 애봐주는데.. 남편이랑 시누이 시아버지 닮은 애얼굴보면 더 짜증나고 걍 둘 다 갖다버리고 싶네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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