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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사람이 중수청장 되면 안..

'검찰청 폐지'라는 이 상황은 시대의 가해자였던 검찰로 인한 서글픈 결과입니다. 속상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그 현실에서 새로운 내일을 향한 방향과 길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절절한 서글픔과 오욕스러운 흑역사를 이제 오늘에 남겨두고, 새로운 내일을 향해 우리 함께 떠나는 시간. 새롭게 시작할 우리의 내일은 우리 사회의 내일이며, 어제에 이어, 오늘에 이어, 대한민국이 써 내려가는 역사의 한 장입니다. 그 한 장이 흑역사가 될 것인가, 전설이 될 것인가는 오롯이 우리의 몫입니다. ---------------------- 지난 10. 1. 서울동부지검 종무식이기도 했던 퇴임식에서 한 고별사입니다. 검찰을 고치는 의사가 아니라 장의사가 되겠구나...를 예감한지 오래입니다만, 몸담은 세월이 25년이고 제 자부심이자 사명감의 원천이 검찰이었으니 검찰청 현판을 떼어낼 때 생살이 뜯겨지는 듯 고통스럽고, 멀미를 하는 듯 울렁거렸습니다. 윤석열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는 안 되었겠지만, 윤석열이 혼자 힘으로 대권을 잡고 유지한 게 아니고, 윤석열은 마무리일 뿐 시작은 아니었으니 윤석열에게 모든 책임을 돌릴 수 없겠지요. 그때 나는 무엇을 더 할 수 없었을까… 부질없는 회한을 수시로 곱씹고, 동조하고 방관하고 침묵했던 동료들에 대해 불쑥불쑥 치솟는 원망을 애써 가라앉히고 있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공소청과 중수청은 과거 검찰을 반면교사 삼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법과 원칙을 한결같이 실천하여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종래 검찰은 헤이그 특사로 유명한 이준 열사를 1호 검사라 자랑하며 대검에 흉상을 설치했고, 경찰은 상해 임시 정부 초대 경무국장인 백범 김구 선생님을 경찰의 효시로 삼아 경찰청에 김구 선생님의 흉상을 설치했습니다. 말만 그러하고, 실제 그러하지 않았기에 검찰청이 폐지되기에 이르렀지만, 그럼에도, 1호는 해당 기관이 지향하는 가치와 소속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를 드러내는 사표이기에 자랑스러운 사람을 내세우기 마련입니다.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은 1호 중대범죄수사청 수사관입니다. 김지용 후보자 발표를 듣고 눈앞이 깜깜했지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사람이 1호가 되면 안 되는 거잖아요. 2018년 김지용 당시 대검 감찰1과장에게 '진동균 전 검사의 성폭력을 은폐한 감찰 담당자들의 직무유기를 수사하고 감찰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한, 결국 묵살당한 민원인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검찰권과 조직을 사수할 때와는 달리, 검찰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때,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 이러면 안 된다고 만류하는 그의 목소리를 저는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으니까요. 얼마 전, 진동균 전 검사의 성폭력 은폐 관련 민원을 제기한 민원인 등의 자격으로 ‘김지용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불러달라’고 공개 요청을 드린 바 있습니다. 2018년 김지용 당시 감찰1과장이 제 민원을 묵살한 핑계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10. 3. 정보공개 신청을 해두었으니 조만간 열릴 청문회 출석 시 결정문을 지참할 수 있을 듯하네요. 김지용 후보자에게 1호 중수청 수사관의 자격을 묻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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