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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슬 4형제 키워준 게 삼촌 삼월이면 어떡하냐

삼촌, 저 왔어요 어, 우리 똑똑이!!! 저도 왔어요 넌 어째 볼 때마다 몸이 커져 있냐. 아직도 스파이짓 하니? ...스파이 아니라니까요 (더 설명하기도 지침) 그리고 저 일할 때 전화 좀 하지 마요.. ~얼마 전~ 삼촌, 저 일하는 중이라 나중에 다시… (너도 약간 킹스1맨 같은 그런 거니?) 네?? (아니 티비에 킹스1맨 하길래 너 생각나서 전화했어) 스파이 아니라니까요… 나 진짜 일해야돼. 끊어요. (응!! 이번주에 애들 온다는데 너도 올거지?) 네… 내가 너한테 전화도 마음대로 못하냐? 삼촌, 냅둬. 형제인 우리들도 코트형이 정확히 뭐 하고 다니는지 모르니까 너는 요즘도 영화일 하니? 영화 개봉하면 삼촌한테 공짜표 좀 뿌려라 오랜만에 팝콘 먹고 싶네 삼촌은 팝콘 먹으려고 영화관 가는 거지 디 많이 컸네 ....이 아저씨 아직도 만나요? 아저씨는 무슨, 정없게. 얌마, 그래도 너네 어릴 때 나도 같이 키우다시피 했는데… 내 사생활을 너무 궁금해하지마라 너네 왔으니 우린 이제 나간다 집 좀 잘 지키고 있으렴 으에? 삼촌 집이잖아요… 잠깐, 우리가 왔는데 왜 나가.... 4형제가 지금은 각자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어릴 때는 꽤 오랫동안 삼촌인 마치 손에서 자란 게 보고싶다. 부모님을 일찍 잃고 네 명이 한꺼번에 마치에게 맡겨진 거였는데, 사실 당시의 마치도 누군가의 보호자가 될 준비가 완벽하게 된 사람은 아니었음. 경찰로 일하다가 그만둔 뒤 탐정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였고, 성격부터가 차분하고 꼼꼼한 쪽과는 거리가 멀었겠지. 사건 하나 맡으면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집 열쇠를 어디 뒀는지도 잊고, 뭔가 하나 고치겠다고 손댔다가 오히려 두 개를 망가뜨리는 식의 사람이었고. 그런 사람한테 어느 날 갑자기 남자아이 넷이 생긴 거임. 나이도 성격도 전부 다른 네 명이 한꺼번에. 처음에는 마치도 꽤 막막했을 것 같음. 자기 한 몸 먹고사는 거랑 애 넷을 책임지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였으니까. 탐정 일은 월급처럼 꼬박꼬박 돈이 들어오는 직업도 아니었으니 형편이 아주 넉넉했던 것도 아니었겠지. 그래도 애들을 어디 다른 데 보내자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을 듯. 그냥 자기한테 왔으니 자기가 키우는 거였고, 한번 책임지기로 했으면 끝까지 데리고 가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마치는 몸으로 때웠을 것 같음. 돈이 부족하면 사건을 하나 더 맡고, 밤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와서도 다음 날 애들 학교 보낼 건 어떻게든 챙겼겠지. 겉으로만 보면 좀 희한한 보호자였을 듯. 막 살갑게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사랑한다고 말하고, 애들 감정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타입은 아니고 오히려 웬만한 일은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는 방관형에 가까웠는데 또 이상하게 필요한 순간에는 묘하게 살가운 구석이 있었겠지. 애들 숙제는 잘 모르고, 학교 준비물도 자주 까먹고, 집안일도 완벽하지 않았음. 어디 가서 모범적인 보호자라고 하기에는 꽤 허술한데, 이상하게 4형제는 크게 부족함 없이 자란 거임. 첫째 그레이스한테는 어렸을 때부터 맨날 ‘똑똑이’라고 불렀을 듯. 또래 애들이 밖에서 뛰어놀 때도 혼자 책 붙들고 있으니 처음에는 마치가 종이쪼가리가 뭐가 그렇게 재밌냐며 나가서 좀 놀라고 놀렸겠지. 그런데 막상 반에서 늘 1등 하고 공부머리도 뛰어난 걸 알게 되니까 그때부터 세상 뿌듯해했을 것 같음. 좋은 대학 갈 수 있다는 얘기 나오자 등록금 때문에 자기는 더 열심히 일했고, 결국 그레이스가 박사 학위까지 따니까 이제는 볼 때마다 자기가 어릴 때부터 알아봤다며 괜히 으스댐. 그래서 다 큰 지금도 그레이스는 마치한테 여전히 ‘똑똑이’일 듯. 둘째 식스는 네 명 중 마치가 제일 걱정하면서도 정작 제일 자세히는 모르는 조카일 것 같음. 국가 쪽에서 일한다는 건 아는데 정확히 뭘 하는지는 잘 모르고, 식스도 자기 일 얘기를 길게 하는 타입이 아니라 그냥 ‘아무튼 나라에서 바쁜 일 한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거. 그래서 만날 때마다 별말은 안 해도 꼭 몸 조심하라고 함. 셋째 콜트는 마치랑 제일 잘 맞고, 콜트도 네 형제 중 마치한테 가장 살가운 편일 듯. 어릴 때부터 유난히 부산스럽고 하고 싶은 게 생기면 온몸으로 티 내던 애라 스턴트 일 한다고 했을 때도 마치는 너무 잘 어울린다며 박수쳐줬겠지. 대신 영화 나오면 표 좀 뿌려달라고 함. 정작 콜트 얼굴이 제대로 나오는 것도 아닌데 영화 걸려 있는 동안 몇 번이고 계속 보러 다닐 듯. 막내 드라이버는 그냥 여전히 막내고 애기임. 이제 다 큰 어른이고 직업도 멀쩡히 있는데 마치 눈에는 여전히 제일 어린 조카라 은근 애처럼 대할 듯. 그런데 또 드라이버가 운전을 잘하는 건 야무지게 이용해서, 만날 때마다 막내 차 가져왔냐고 하고 자기가 타야 하니 운전해보라고 부려먹겠지. 그리고 마치한테는 동료 ‘힐리’가 있는데, 형제들이 어렸을 때부터 집에 워낙 자주 드나들어서 사실상 같이 키워준 거나 마찬가지였을 듯. 마치랑 맨날 붙어 다니고 만나기만 하면 투닥거리니 애들이 어릴 때 “둘이 사겨요?” 하고 물어봤는데, 둘 다 꼭 대답은 안 해줌. 그래서 애들 사이에서는 그냥 ‘사귀네..’ 하고 기정사실화됐겠지. 힐리도 애들을 자기 조카처럼 봐서, 오랜만에 만날 때마다 꼭 한 명씩 얼굴 훑어보고는 많이 컸다고 함. 이미 다 큰 성인들인데도 볼 때마다 똑같이 “어, 많이 컸네.” 하고, 애들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아저씨 안부도 묻고 그럼. 고슬고슬 고슬사자 4형제 러셀크로우 힐리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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