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몬 교란으로 임신조절 '미프진'…의료계는 기다렸다? 7월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정하게 미프진을 투약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국에서 미프진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9월 4일에는 약물 허용을 사실 n.news.naver.com 7월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정하게 미프진을 투약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국에서 미프진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9월 4일에는 약물 허용을 사실상 공식화하는 발언을 했다. 미프진은 임신 초기에 복용해 임신을 중단하도록 만드는 경구용 임신중절 약물이다. 그런데 어떤 사연이 있길래 미프진은 대통령이 언급할 정도로 이슈가 된 걸까. 과학기자가 이웃집 친구처럼 친근하게, 과학의 눈으로 짚어본다. ● 미프진, 호르몬 교란으로 임신을 조절한다. 미프진은 약물 ‘미페프리스톤’의 제품명이다. 경구용 임신중절 약물의 한 종류다. 임신 10주 내의 임신부가 이 약을 먹으면 임신을 인위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 현재 현대약품이 미프진을 국내 도입하고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식약처가 미프진 도입을 허가하면 현대약품은 이 약을 ‘미프지미소’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미페프리스톤은 임신 유지에 필요한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도록 막는 화학물질이다. 프로게스테론은 수정란이 자궁벽(자궁 내막)에 잘 붙어 자라도록 자궁을 준비시킨다. 수정란이 자궁에 붙어 착상된 이후에는 자궁 근육 수축을 억제한다. 태아가 떨어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프로게스테론 같은 호르몬은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에 결합해서 세포에게 ‘이런 일을 해라!’라는 정보를 전달한다. 그런데 미페프리스톤은 프로게스테론이 결합해야 하는 수용체에 미리 달라붙어서 프로게스테론이 붙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이런 걸 ‘길항작용’이라고 부른다. 프로게스테론이 잘 작용하지 못하면 태아가 잘 붙어 임신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인 자궁벽의 환경이 변화한다. 임신에 따라 생겨난 조직들이 자궁벽에서 분리되면서 태아가 떨어져 나오게 된다. 중략 사실 의료계는 미프진 정식 도입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정확히는 ‘제대로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미프진 도입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학동아는 8월 5일 대한피임·생식보건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지영 건국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를 만났다. 그는 “약물적 임신 중절은 적절한 대상에서 적절한 의료체계 안에서 시행될 경우 높은 성공률과 안전성을 보이는 치료 방법으로 국제적으로 널리 활용된다”면서 “다만, 안전성은 약제 자체만으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진료체계와 사후관리 시스템이 함께 갖추어질 때 비로소 보장된다”고 했다. 댓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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