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백 물갈비(물닭갈비) 물갈비 라는 단어를 들으면 갓다귀 해장국 변종인가싶은 사람들도 있을건데 닭요리임. 이것도 태백 광부분들이 하루 일을 끝내고 반주겸으로 먹던것이 향토음식화 된것이고, 당시에는 독한 소주 + 동료들과의 저녁식사로 안주로 전골류를 선호하다보니 만들어진것으로 보임. 닭뼈로 육수를 내고, 막장(강원도쪽 향토된장)과 고추장 마늘 생강등을 듬뿍 넣은 양념장을 첨가해서 기본국물을 만들어냄 이후 테이블에서 닭고기순살과 배추(이게 킥임 고냉지배추의 단맛이 기깔남) 부추를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봄이면 냉이 늦여름 이면 깻잎순을 올려서 마무리 하는것이 일반적인 레시피임 은은하게 향채(냉이혹은 깻잎순)의 향이 나면서 보글보글 끓어가는 얼큰한 전골국물과 야들한 닭고기를 먹다보면 절로 소주가 생각남 마지막으로 면(쫄면,라면,소면)으로 마무리하는 면파와 한국인의 디저트 김가루와 밥을 넣고 볶다가 참기름향으로 마무리한 볶음밥까지 먹으면 탄수화물까지 든든하게 채울수있음 닭매운탕(닭도리탕)과 차이가 무엇이냐고 하면 이건 먹어봐야 아 이런차이구나 싶은게 있으니 태백에 여행갈경우 한번 경험하는걸 추천함. 2. 정선,영월 콧등치기국수 정선에서는 콧등치기국수 영월에서는 꼴두국수로 불리는 국수임(느름국이라고도 하더라) 글루텐이 많이없는 메밀을 불려서 통째로갈아내고 이걸 전분(주로감자전분)을 추가하여 칼국수형식으로 썰어냄 메밀이 면으로 제면하기가 어려워서 칼국수 형식으로 썰어내면 안끊어지게하려고 많이 두툼하게 썰어냄 이걸 삶아서 차가운 강원도 냉수에 씻어내면 탱글탱글해서 콧등을 친다고 콧등치기국수 라고도하고, 통메밀로 만들다보니 면이 거뭇거뭇해서 꼴두기다리같다고 해서 꼴두국수 라고도 한다고들음 기본적으로 강원도 음식답게 뜨거운 스타일로 나오는데, 국수자체가 두툼해서 마치 우동을 먹는 느낌도 들긴함. 국물은 기본적으로 건어물육수(디포리,다시마)와 육수(소 혹은 닭)를 블랜딩해서 쓰는곳이 많은데, 겨울철에 먹으면 뜨근하게 몸이 달아오르는맛이고, 저거 파는곳에서는 수수부꾸미,메밀전병,장떡 등을 파는데 그거에 지역 옥수수막걸리(내수시장용) 한잔 걸치면 취기와 혈당스파이크를 한번에 느끼면서 낮잠자기 딱좋은 상태가됨. 3. 고성 도치두루치기,알탕 도치 라고 하면 사람들이 뭐지 싶을건데, 일명 심퉁이 물텀벙이로 불리는 심해성 어종임. 이친구를 점액질과 껍질을 손질하기위해(껍데기는 개찔김) 물에 살짝 데쳐서 준비하고 강원도 특유의 젓갈이 적게들어간 묵은지와 파 를 넣고 푹 끓여내면 도치 두루치기가 완성됨. 참 심플한 요리법이지만, 그맛만은 심플하지않음. 강원도쪽 묵은지가 내는 시원한 청량감과 아삭함에 몸의80%가 알이라는 도치 알이 같이 씹힐때는 토독거리는식감은 술한잔이 절로 생각나고 밥한공기가 사라지는 마법을 보여줌. 앞에 썼던 글에도 적어놨지만 이요리도 그집 김치가 맛있어야 극상의 맛이 보장됨. 아 참고로 김치가 맛있는 도치두루치기집 반찬에는 서거리깍두기(창란젓이 들어간 깍두기)가 꼭 나오던데 이것도 별미이니 나오는집을 찾았으면 한번꼭 먹어보자. 고랭지무와 창란젓이 만나서 내는 시원함은 내륙지방 깍두기와는 차원이 다른 청량감을 느낄수있음 4. 인제 막국수와 묵밥(찰밥) 그리고 두부 강릉 동치미 막국수와 함께 개붕이가 생각하는 막국수 탑티어에 항상 들어감. 일단 강릉보다 메밀농사하는 농가가 많은 지역이라서 메밀을 당일재분하여 사용하는집이 많아서 그런지 메밀향이 진함 메밀은 제분하면 특유의 향이 빠르게 날아가서, 당일제분해서 국수로 즉시 소비하는집을 찾는것을 추천함. 물막국수도 맛이 꽤나 좋은편이지만, 개붕이의 추천은 비빔막국수로 먹다가 육수를 추가해서 마무리하는 먹보스타일임 ㅋㅋ 그리고 한반도인의 생존본능이 만들어낸 음식 묵으로 만든 묵밥도 나름 토속적인 풍취가있음. 기본으로 제공되는 밥이 찹쌀밥이라서 뜨끈한 찹쌀밥과 차가운 묵밥육수가 만났을때 시너지가 꽤나 맛이 좋음. 마지막으로 내린천 인근에 모두부,전두부를 팔고있는 식당을 갔으면 꼭 한번 먹어보는걸 권함. 여러지역에서 두부 맛집을 많이가봤지만 물맛이 변하면 두부맛이 변한다고 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임 손두부의 특유의 포실함은 물론 두부자체의 향이 들기름에 지저낸 전두부에서도 계속 풀풀나면서 디퓨저마냥 코를 즐겁게하고, 조직감자체가 탄탄하면서 콩특유의 단맛과 구수함이 잘살아있는 좋은두부였음. 한줄요약 : 내가 먹어본 강원도쪽 향토음식은 이정도인듯함. 남은거는 전라북도,삼천포 쪽인데 뭘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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