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가 여러 번 방송에서 남미의 보수화를 극우 카르텔로 언급하던데, 그게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누가 그것을 원하는지 살펴보면 단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에 개입하여 석유를 노린 것은 이미 알려진 대로다. 2. AI 기업들이 남미 여러 나라에 진출(데이터 센터를 위해)하고 있으며, 3. AI 기업들의 과도한 자원 사용에 대해 남미의 진보 단체들이 저항했던 것도 사실이다. 종합하면, 미국은 경제적 활로를 뚫어야 하는 상황이고, AI 기업은 남미의 넓은 땅을 이용(이라 쓰고 수탈이라 읽는다)해야 하는 상황이고, 남미에서 극우 카르텔을 형성하면 2가지 모두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 물론 극우 카르텔이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움직이진 않겠지만, 극우 카르텔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고 동시에 테크 기업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남미의 보수화에 테크 기업이 어떤 형태로든 기여하지 않을지 우려해야 한다. 트럼프가 첫 번째 대통령 당선 때 SNS의 역할은 이미 익히 알려진 바다. 그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남미의 보수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왜 갑자기 이런 소리를 하느냐면... 나는 유튜브도 소위 진보진영 계열의 컨텐츠만 소비하고, SNS도 진보진영 계열의 컨텐츠에만 '좋아요'를 누른다. 그래서 내가 정치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SNS가 파악했다면, 크게 양보해서 SNS가 내 정치 성향까지 파악하는 건 어렵다고 한다면, SNS는 최소한 성향에 관계 없이 여러 종류의 정치 컨텐츠를 추천해야 맞다. 하지만, 메타 계열 SNS에서 추천되는 컨텐츠는 주로 극우 성향 컨텐츠다. 심지어 스레드에서는 언제나 극우 성향 컨텐츠만 추천 알고리즘에 뜬다. 추천 될 때마다 내용을 확인하고 차단을 해도 언제나 추천되는 건 극우 성향의 컨텐츠 뿐이다. 일전에 누군가가 유튜브에서 진보 진영 계열의 컨텐츠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진보 진영도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야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내가 볼 땐, 일반적인 정치 컨텐츠는 의도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것 같다. (분노를 자극하지 않는 컨텐츠를 배제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런 현상이 극우 카르텔의 자본(컨텐츠 광고 등)에 의해서 일어나든, 메타의 의도적인 정책(분노 유발에 도움이 되는 컨텐츠 노출 등)이든 간에 이대로 방치하면 20대만 극우화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남미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럴 리가 없다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갈등은 야당아 만들어낸 게 아니다. 전당대회에서 스스로 틈을 보이자, 야당이 아니라 SNS가 그 틈을 이용했을 뿐이다. 여론조사를 아무리 공정하게 해도 이미 SNS에서 한 방향(극단)으로 유도된 여론은 그냥 유도된 대로 나올 뿐이다. 전 세계적 극우화는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다. SNS의 극단화 유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같은 진영끼리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지 논의하는 건, 불리한 전장을 옮기지 않은 채 불리한 싸움만 게속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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