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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충이 후회하는게 보고싶다

친구충이 될수밖에 없는게 허니와 베노는 평생을 알고지낸 소꿉친구였음. 가족들만큼이나 오래 본 사이라서 가족이나 다름 없었겠지. 만약 우리 둘 다 서른다섯살까지 결혼 안 했으면 그냥 결혼해버리자. 이런 개수작조차도 부리지 않는. 남매 같다가도 쌍둥이 같고 친구 같으면서도 가족 같은 그런 사이였음. 그러니 평소와는 다르게 갑자기 베노를 피해다니던 허니가 거의 두달만에 자존심을 다 버리고 좋아한다고 고백했을때 베노는 머뭇거릴수밖에 없었겠지. 관계가 조금 변하는것도 두려웠고 허니와의 상황이 바뀌는것도 겁이 났고 만약 훗날 허니를 잃게 될까봐 그것도 무서웠을거임. 글쎄. 하고 입을 뗀 베노는 의도치않게 허니의 마음을 짓밟았을듯. 허니는 두번 다시 베노를 보지 않을 각오까지 하며 고백을 한거라 제 마음을 거절한 베노를 기꺼이 포기했을듯. 고백까지 한 마당에 아무일도 없는척 친구로 계속 지내기엔 무리가 있으니까. 허니가 혼자 마음을 정리하는줄도 모르고 베노는 애써 아무렇지 않게 허니를 대해보려고 했겠지. 하지만 더이상 허니는 베노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음. 화가 나보이는거랑은 달랐겠지. 마치 이 관계를 이미 정리한 사람처럼 적당히 대꾸하면서도 눈은 마주치지 않았을듯. 둘만 있는것을 못 견뎌하며 도망치는 허니를 보며 베노는 그저 허니에게도 시간이 필요해서 저러는거라고 애써 합리화했겠지. 이대로 둘의 관계가 끝나버리는줄도 모르고. 베노가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용기를 내기로 결정했을때 허니는 이미 전에 만났던 남자애와 재결합했을것같음. 근데 하필 그게 베노가 너무나도 싫어했던, 허니의 속까지 썩였던 남자애였겠지. 허니는 마음 정리가 쉽지 않아서 그냥 무작정 남자애를 받아줬고 그렇게 다시 만나면서 베노를 차차 잊어갈 생각이었던거임. 하지만 그 모습을 본 베노는 화가 나서 미칠것같았겠지. 멍청한 짓을 저지른 바람에 허니를 놓쳤다는게 미치고 팔짝 뛸 정도로 괴로웠을듯. 허니가 남자애와 붙어있는 모습을 볼때마다 베노는 속이 타들어가는것 같았겠지. 그 무엇도 손에 안 잡히고 그저 허니만 눈으로 쫓는데에 급급했을듯. 베노가 허니의 주의를 돌려보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고 이대로 허니와 완전히 멀어질것 같으니까 베노는 꼭 영혼이 다 빠져버린 기분이었겠지. 그래서 무작정 허니를 찾아가는데 그러지말라고 말도 못 하고 왜 하필 걔냐고 터무니 없는 말을 늘어놓으며 허니의 속을 긁을듯. “너는 늘 그래. 나만 바보 만들고. 그러니까 이제 서로 신경쓰지말고 살자.” 허니는 화가 나서 그대로 베노에게 절교 선언까지 해버렸겠지. 그대로 허니가 돌아서자 아차싶은 베노가 허니를 붙잡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빌면 좋겠다. 잘못한게 있을땐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는게 둘의 규칙이었는데 베노가 아주 잠깐 어깃장을 놨던거겠지. 내가 미쳤었던것 같다고 잘못했다고 애원하는 베노를 보니 허니도 마음이 약해지고. 좋아하는 남자애라고 화도 못 내고 누그러지는 본인이 스스로도 황당할듯. “좋아해. 다신 안 그럴테니까. 응...?” 베노는 허니의 마음이 어떤지도 모르고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선 간절하게 고백할듯. 지금이 아니면 영영 허니의 마음을 돌리지 못할까봐 불안해하겠지. 토로너붕붕 젊토로너붕붕 토로아재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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