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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경선을 보며 드는 불안감

브라질 대선 예선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르가 1위를 했습니다. 25일 브라질 대선엔 룰라와 보우소나루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됩니다. 지금 전 세계가 우경화되고 있는 현실을 이처럼 확실하게 보여준 남의 나라 선거들은 많습니다. 마치 딱 백년 전의 현상이 다시 이 지구 위에 도래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그런데 브라질 대선의 경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더 특별합니다. 플리비우의 부친인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우며, 심지어는 쿠데타를 획책하다가 체포, 구금됐습니다. 2022년 대선에 패배한 그는 정권 유지를 위해 쿠데타를 모의,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고, 여기엔 룰라 당선인을 포함한 요인들의 살해 음모까지 포함됐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 아닙니까? ​ 그런 국가반역 수괴의 아들이 대선에 출마해 지금 예비선거에서 룰라를 앞질렀다는 것 자체가 지금 민주주의의 위태로움을 보여준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에도 대입하기에 충분한 조건이어서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내란을 확실하게 청산하고 주어진 과제를 확실하게 청산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우리는 브라질의 예에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가장 최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보다 국힘 지지율이 더 올랐다는 사실을 목도하며, 과연 민주당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이 드는 것은 멀리서 지켜보는 사람이 갖는 기우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뭔가 해야할 일의 경중을 분명히 하고 선후를 명확히 했다면, 지금과 같은 불안감은 필요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때로는 성과로만은 이룩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 지지자들의 마음 속에서 가장 최우선과제로 삼았던 건 경제적, 외교적 성과만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 물론 대통령이란 자리가 주는 무게를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그렇지만 그 가장 밑바닥 토대가 되는 것은 내란 청산이라는 과제였을 겁니다. 분명한 검찰개혁이었을 것이고, 다시는 저 내란 세력들이 싹을 틔우지 못하도록 공고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 정치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 가장 중요한 토대를 잃어가는 것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을 졸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이 틈을 타 준동하는 분열 세력의 공작도 분명히 눈에 띕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어쩌면 세계 민주주의를 선도해야 할 운명일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성공 여부가 세계사적으로 이렇게 큰 의미를 지닌 적이 과연 있었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위상이 지금 바깥에서 보면 분명히 그렇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방향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브라질 대선의 과정을 보면서 불안감이 드는 것은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 만들어 낸 이 기회가 무산될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고, 그 불안감의 시작은 핵심 지지층의 이탈에서 비롯된다는 데 있다고 할 겁니다. ​ 정치하는 분들이 이 점을 명백하게 인식했으면 합니다. 저들의 뒤집기와 분열의 공작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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