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10월 초 가을 날씨에 동파 핑계 대며 장비도 없이 화장실 타일 다 깨부수고 도망간 집주인" 건으로 조언 구했던 자취생입니다. 당시 댓글로 *“말도 안 되는 개소리다”, “감으로 바닥 깨는 놈들이 어디 있냐”, “절대 덤터기 쓰지 마라”*며 기술적/법적으로 대응할 팁과 조언을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 벌어진 기가 막힌 결말 후기 남깁니다. [세 줄 요약] * 10월에 동파 타령하며 화장실 바닥 깨부수던 첫 번째 돌팔이 튀고, 1시에 온 두 번째 돌팔이도 화장실 다른 바닥 깨며 헛발질. * 결국 제대로 된 정식 누수 탐지 업체 부르자마자 제가 예전부터 이상하다고 말했던 '내 방'이 원인으로 밝혀짐. * 집주인 동파 소리 쏙 들어가고 꿀 먹은 벙어리행. 다만 공사 마감 테이프로 방 벽지 뜯어놓고 튐. 1. 첫 번째 돌팔이 탈주 이후 상황 (복습) 전 글에 썼듯, 누수 장비 하나 없이 감으로 화장실 타일 깨부수고 폐기물 방치해 둔 채, 10월 초에 난데없이 "너네가 보일러 안 틀어서 동파된 거다"라며 저한테 비용 덮어씌우려던 집주인 지인은 12시에 다른 사람 데려온다며 나갔습니다. 겨울철에 외출 모드 꼬박꼬박 틀어놨다고 따지니 말문 막혀서 씹던 모습에 정이 털려서, 솔직히 이때부터는 집주인이랑 상종도 하기 싫어 말도 거의 안 섞었습니다. 2. 낮 1시에 나타난 두 번째 돌팔이 12시에 온다더니 잠도 못 자고 기다리게 해놓고 오후 1시가 넘어서야 두 번째 사람을 데려왔습니다. 근데 이 사람도 장비 하나 제대로 없는 건 똑같더군요. 앞선 인간이랑 똑같이 뻘짓거리 하더니, 이번엔 화장실 다른 쪽 바닥을 또 깨부쉈습니다. 결국 엄한 화장실 바닥만 두 군데를 작살내 놓고는, 이 인간도 헛다리만 짚다가 "자기도 모르겠다"며 다른 업자 부르자고 퇴장했습니다. 3. 정식 동네 전문 탐지 업체 등판 & 참교육 화장실 꼴을 개판 오분 전으로 만들어놓고 수습이 안 되니, 그제야 집주인이 쫄렸는지 동네 전문 누수 탐지 업체를 불렀습니다. 전문 기사님 오시자마자 청음식/가스 탐지기 같은 전문 기계 딱 꺼내서 집안을 찍어보시는데, 진짜 5분도 안 돼서 원인이 바로 나왔습니다. 원인은 화장실이 아니라 "제 방 안쪽 보일러 배관 누수"였습니다. 전문 기사님은 10월에 '동파'의 '동'자도 안 꺼내셨습니다. 사실 제가 예전부터 보일러가 이상하다고, 방에 곰팡이가 핀다고 집주인한테 몇 번이나 언질을 줬었습니다. 그때마다 집주인은 "학생이 뭘 몰라서 그런다", "환기나 똑바로 시켜라"라면서 제 탓으로 돌리고 무시했었는데... 결국 제가 예전부터 이상하다고 짚었던 그 자리가 진짜 누수 원인이었던 겁니다. 10월에 동파라며 공사비 물어내라던 집주인은 입 싹 닫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되더군요. 사과 한마디는 당연히 없었습니다. 4. 마지막 찌질한 마감 대참사 전문 업체 덕에 배관 누수 자체는 잡았는데, 마지막에 보양 작업을 개판으로 해두고 튀는 바람에 테이프 떼어내면서 방 벽지까지 쫙 뜯어지고 훼손됐습니다. 돈 몇 푼 아끼겠다고 돌팔이 지인들 불러서 멀쩡한 화장실 바닥 두 군데나 아작을 내고, 10월 날씨에 세입자한테 동파 누명 씌워서 덤터기 치려다가 전문가 기계 한 방에 본전도 못 건진 집주인 꼴을 보니 속은 시원합니다. 하지만 벽지까지 뜯어먹고 사과 한마디 없이 입 싹 닫는 꼬라지를 보니 치가 떨리네요. 퇴실할 때 벽지 파손이나 화장실 건으로 제 보증금에서 1원이라도 까려고 수작 부릴까 봐, 깨진 화장실부터 뜯어진 벽지까지 날짜별로 사진 싹 다 고화질로 찍어서 백업해 뒀습니다. 당시 제 편 들어주시면서 조언해 주셨던 분들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호구 안 잡힐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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