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국민이 진짜 주인인 사회입니다. 정치인은 그 주인을 위해 일하는 일꾼일 뿐이죠. 일꾼 중에는 일을 아주 똑똑하게 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일을 잘해도 일꾼은 일꾼입니다. 가끔 일 좀 잘한다고 자기가 집주인이라도 된 것처럼 거들먹거리는 일꾼들이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이런 사람들에게 "일 잘하니까 마음대로 다 하세요"라고 떠넘기는 게 아닙니다. 살림을 맡긴 건 집을 잘 가꿔달라는 뜻이지, 집주인 행세를 하라는 게 아니니까요. 일꾼이 선을 넘고 주인 행세를 하려 들면, 열쇠를 빼앗고 당장 내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일을 잘하면 칭찬하되, 주인을 넘보지 못하도록 항상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지켜야 할 민주주의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잘 성숙해가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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